메뉴 바로가기 검색 및 카테고리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한빛출판네트워크

한빛랩스 - 지식에 가능성을 머지하다 / 강의 콘텐츠 무료로 수강하시고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

컬럼/인터뷰

출판 2.0의 모습은 어떤 형태일 것인가?

한빛미디어

|

2010-03-03

|

by HANBIT

15,125

제공 : 한빛 네트워크
저자 : James Turner
역자 : 장원창
원문 : What Does Publishing 2.0 Look Like? Richard Nash Knows

전통적으로 저자는 글을 쓰고, 편집자는 편집을 합니다. 출판업자는 출판을 하고, 소매상은 판매를 하며, 독자들은 읽는 것이 본연의 역할입니다. 하지만, 킨들(Kindle), E-Book, 그리고 작가들의 웹사이트와 답글 게시판이 있는 시대에서는, 이러한 역할들의 경계가 모호해집니다. Richard Nash씨는 소셜 출판이라는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Cursor란 기업을 세웠습니다. 구체적으로 기술이 출판 산업에 갖고 오는 변화를 제기하고 거기에 참여하기 위함입니다. 그는 이번달 말의 O"Reilly의 "Tools of Change in Publishing" 컨퍼런스에서 Cursor사에 대해 강연을 할 것입니다.

James Turner: 먼저 본인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를 해주시는걸로 시작하시겠습니까?

Richard Nash: 대학을 졸업학고 나서, 저는 지난 10년간의 대부분을 극장감독이라는 공상적인 직업으로 보내다가, 똑같이 공상적인 직장인 독립 출판업자로 전향하여, Soft Skull이라는 인디 출판사를 운영하였습니다. 그 회사가 제대로 돌아가게끔 만들기까지 최선을 다해 일을 하였고, 이를 통해 전통적인 책 출판이 가지는 물류 공급의 어려운 현실과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출판은 현금 유동성에 있어서 매우 어려운 사업이였습니다.

작년 초, 저는 세상의 다른 분야들이 기본적으로 너무나도 흥미롭고, 기업가들이 흔히 얘기하는 변곡점이란 것들이 어렴풋이 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주위의 세상이 너무나도 변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머리로만 운영을 한다거나, 전통적인 조직에서 하루 하루 그때 그때 주어진 일을 해결해 나가는 형태의 운영을 더이상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작년 대부분의 시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조율을 하여 새 기업을 출범하는 단계에 한창 와 있습니다.

어떤 면에 있어서는, O"Reilly와 Pearson의 Safari가 컴퓨터 출판계에서 했던 그런 장문의 이야기에 소셜 출판을 적용하는 것이 새 회사의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정 공동체를 발굴하고, 그 공동체를 위해 출판을 하며, 그 공동체로 하여금 출판의 모든 부분에 있어 관여를 하도록 하는 형태입니다. 심지어 이렇게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판이란 작업 이상으로 읽고 쓰는 경험의 모든 면에 관여하도록 하는 것이죠.

James Turner: 과거에도 공동 집필 작업이라든지, 아니면 사람들 개개인이 한 단원씩 맡아서 쓰는 형태는 존재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가 제 소설을 쓸 때 사람들이 찾아와서 쓰는 과정을 보는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들리는군요.

Richard Nash: 맞습니다. 전통적인 공동 집필의 여지가 당연히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형태의 글쓰기를 허용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현재 저희의 직감으로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본인들 개인적으로 쓰는 내용을 집필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협업은 당연히 이곳저곳 유용합니다. 글쓰기에 도움되는 도구이기도 하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것은 개인이 개인 창작물을 쓰는데 도움을 주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원하는 형태는 서로 정말로 신뢰하는 3~8명 정도의 사람들끼리 틀에 얽매이지 않는 그룹을 원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그러한 환경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그 부분이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James Turner: 개인이 특정 기간 동안 한 단원 분량을 쓰고, 독자들로부터 비평을 듣는 공개된 형태의 모델도 생각중이신건가요?

Richard Nash: 어떻게 보면, 세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완전히 개인적인 형태가 있고, 완전히 공개된 형태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을 선택하는 형태가 있습니다. 방금 설명하신것 처럼 모든 것을 공개로 하고 모든 이들로부터 비평을 받는 형태도 저희가 제공하고자 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저희가 출판하기 위한 내용을 미세 조정일 수도 있고, 또다른 목적, 또는 또다른 사람들이 출판하기 위한 조정일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호스팅하는 모든 작품들을 저희가 출판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호스팅하는 모든 작품에 최대한 다양하게 참여하고 싶은 것은 사실입니다.

James Turner: 그럼, 64,000불짜리 웹2.0 질문을 하죠.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계획인가요?

Richard Nash: 넓은 의미에서 저희는 작가들이 많은 가치를 창출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64,000불짜리 웹2.0 질문이라고 표현하셨지만, 전 이렇게도 얘기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것은 책 출판 업계가 겨우 수익을 낼까 말까한 140억불의 정도의 산업에 둘러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작가/독자 관계를 제대로 상업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이죠. 다시 말해, 수요 곡선밑의 얼마 안되는 한정된 수요만을 공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작가와 교류를 하고자 하는 것이 독자의 바램이 곧 수요곡선이라면, 이것을 상업화하는 방법은 소수의 작가들 작품을 직접 포장하고 소매상들에게 12불에서 30불 사이로 판매하는 것입니다. 대량 판매용의 경우 최저 7불로 말입니다. 그 보다 이하로 판매할 시에는 가치를 확보하지 않는 것이며, 그 이상으로 팔 시에는 대부분의 가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의 철학은 독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그 수요 곡선 아래의 가치들에 대해 독자들이 지출할 수 있는 최대의 가격을 규정하는 것입니다. 현대의 인디 음악 시장이 변화하는 것처럼 비슷한 형태로 진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300불짜리 한정판 비닐이나 그에 걸맞는 책. 하지만, 여기에 세자리에서 네자리 숫자의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찾는 것 말이죠.

저희는 한정판이 그러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다른 방법들도 많이 탐구해야 합니다. 정말로 출판사들은 1불에서 5불 사이 가격대에서는 제대로 못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디지털 다운로드와 온라인상의 책, 그리고 구독 시스템은 적어도 책을 읽거나 소비하는 행위에 있어서는 독자들에게 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제공합니다.

James Turner: Audible사는 매우 매혹적인 구독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매달 2권의 책을 주는 것이죠. 우리는 당신이 무슨 책을 받게 될지는 모르며, 당신도 당신이 무슨 책을 받게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러 권의 책들을 당신에게 드리며, 당신은 그 달에 다운로드하고 싶은 책을 찾게 될 것입니다.

Richard Nash: 옛학교 풍의 독서클럽들이 지난 10년동안, 막 흥미로워질 시점에, 사라졌다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입니다. 당신이 묘사한 것 처럼, 웹이 새로운 거래를 위한 매우 저렴한 방법들을 제공하기 시작한 시점에 말이죠. 재생산에 대한 한계 비용이 정말로 하나도 없는 그런 거래 말이죠. 당신이 그 책을 원했을다고 가정을 했을 때, 지불할 용의가 있는 그 금액에 대한 기회 비용을 제외한다면, 그들이 당신에게 그 책을 주는데 드는 비용은 일체 없습니다. 대표적인 Cory Doctorow주의적인 생각인데, 저작권 침해에 있어서 아이러니한 점은 작가의 적은 저작권 침해자들이 아니라, 모호성에 있다는 점입니다. 저작권 침해에 대한 매우 우울한 진실 중 하나가, 책은 다른 매체에 비해 침해 여부가 너무나도 적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소비자 책들에 있어서는 말입니다. 제 개인 생각은 저작권 침해가 없다는 자체가 매우 심각한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말해, 수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죠.

James Turner: 다른 이슈들도 있습니다. 최근까지 아마 당신은 저작권 침해에 대해 그것을 존중하지 않는 불량 국가들만 하는 것처럼 그런 개념 차원에서 들었을 것입니다. 러시아는 그러한 일이 많은 것처럼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책에 대해 만부 이상 출판할 계획이 아니라면 복사기를 이용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Richard Nash: 복사는 사실 좀 문제가 있는 작업이었죠.

James Turner: 사실 Audible사가 이러한 모델을 갖고도 성공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그들이 어느정도 제대로 된 DRM(디지털 저작권 관리)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DRM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들은 올바른 방향에 근접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MP3형태로 둔다면, 일단 배포가 되고나면 어떻게 유통 될지에 대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Richard Nash: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킹이라는 것에 대해 익숙해진 것이 또한 사실입니다. 저 또한 DRM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분명해 보이는 것은 DRM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어렵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불편해 하지 않는다면, DRM에 대해 관심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iTunes를 이용했을 때의 물흐르듯한 경험과 비교했을 때, 책 DRM의 경험은 좋다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iTunes에 대해 불평을 하는 사람들은, 저작권에 대한 보다 깊은 이상적인 생각들을 갖고 있는 사람들 뿐입니다. 물론 저는 이해가 되지만, 이것은 시중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공유되지 않은 이상입니다.

James Turner: 작가 독자 관계에 대해서 좀 더 얘기를 해주실 수 있습니까? 분명 그것은 제가 살아오는 동안 급격하게 변했고, 아마 그것은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작가의 작품이 마음이 든다던지, 공상과학 소설의 팬이였다든지 하면, 박람회에 가곤했습니다. 하지만 그외에는 작가들에게 편지를 쓰는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작가들은 이제 웹사이트들이 있으며 블로그를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답글 게시판들이 있죠. 이러한 변화들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Richard Nash: 좋은 질문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입수 유용성과 접근성으로 좁혀진다고 생각합니다. 저작권 보호가 없지는 않은 형태로 말이죠. 작가들은 자신의 독자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방안을 한 두개쯤은 찾아야 됩니다. 거기엔 경계선이 필요하죠. Salinger의 경계선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Neil Gaiman의 웹사이트를 보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 잘 설명 되어 있는 활동 조항들이 있습니다. 그 경계선을 잘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작가는 글을 쓰는 것이 불가능해 질 것입니다. 그리고 작가들이 글을 쓰지 못한다면 그들의 팬이 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 경계란 것이 우리로 하여금 끌리게 하는 일종의 신비함을 제공한다고 생각지 않나요? 저는 작가들은 제가 어떠한 것을 편하게 느끼는지, 제가 어떠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관심있어 하는지, 또는 어떠한 일들이 내 개인 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 깨닫는 것은 작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잘 조율하는 것이 미래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 많은 것을 공개하도록 압력을 받고, 때때로 흔들릴 것입니다. 하지만, 팬들은 작가의 수입원이기에, 작가가 자신의 팬들을 존중한다면, 작가는 자신의 건전한 정신과 생산성, 그리고 정신적 건강을 위한 사적 공간을 어느 정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James Turner: 저는 다른 방향에 대한 것들에도 호기심이 많습니다. 특히 요즘들어 작가가 글의 미주에나 서문 혹은 후문에, 독자들의 도움에 대해 인정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팬X는 세계에 대한 지도로, 팬Y는 제 책에 나온 모든 인물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함으로서 도움을 주었습니다. 형태로 말입니다. 하지만, 또한 자부심이 넘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자신의 글들에 대한 답글을 읽지는 말야 됩니다. 이러한 변화가 작가들에게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의문이 듭니다. 어느 순간 작가가 독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심지어 사람들이 싫다는 부분을 바꾸는 형태까지 갈지도 모릅니다.

Richard Nash: 그게 바로 예술적인 면이라고 생각하며,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몇년 동안 문화에 대한 보다 민주적인 접근을 이야기하기 위한 용어들이 생겼으며, 그 중 하나가 바로 군중 소싱입니다. 그 용어를 들으면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흠. 군중 소싱이란 말은 "아메리칸 아이돌" 형태의 투표 형태일 수 있어.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많은 아이디어를 던지고 8명의 사람들이 그 아이디어를 본 뒤 하나를 선택하는 형태일 수도 있지." 물론 전자의 경우 특정 환경에서는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메리칸 아이돌"은 결국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이 무엇이냐에 대한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순 투표는 알맞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15시간의 소중한 여가 시간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 알아보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질문으로 돌아가면, 작가가 독자들의 의견들에 대해 대응하는 것은 독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이 말은 더 나아가 작가는 항상 옳고 독자는 바보라는 말로 오해되는데 그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하나의 문화를 만드는데 있어서는, 보다 깊은 방법으로 귀를 기울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편집장으로서 아는 것들이 있습니다. 제가 출판하는 작가들의 책들을 과거 방식으로 편집할 때, 항상 그들에게 "저는 갱도 속의 카나리아 입니다" 라고 말을 합니다(역주: 갱도 속에서 카나리아는 위험을 미리 탐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정 문단의 특정 문장을 읽고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저는 당신께 바로 "이건 별로 저한테는 와닿지 않는군요."라고 말합니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흐리멍텅한 추측을 내놓곤 합니다. 때론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에 대한 추측을 내놓기도 합니다만, 분명히 제가 인식하는 것은 제 직업이 당신에게 무엇이 잘못되었을때 짚어주는 것이지, 그에 대한 대답을 가르켜주는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당신 본인이 책에 대해서 저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고치고 나면, 저는 고쳤다는 그 사실 자체를 잊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제 생각에 열정을 가질 만하고, 큰 팬이 될만한 그런 작가들은 독자들이나 편집자들이 하는 말들을 너무 곧이 곧대로 듣지 않는 작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독자나 편집자가 주는 두줄 짜리 의견 이상으로 보다 깊은 본능에 의해 독자들과 교감합니다.

James Turner: 한동안 정말 괜찮은 모델이 있었죠. 바로 수요가 있을 시 바로 출판하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제 eBook 환경으로 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판자들이 사라져 가는 대표적인 "중개인제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신뢰하는 평론가나 비평가들이 "괜찮은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이분 책을 읽기를 권장합니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여전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독자에게 작가들이 직접 판매를 하는 경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 출판은 하나의 오명이 아니라, 누구나 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Richard Nash: 제 생각에는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임계치란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말씀하신 형태는 오는 10년 동안에는 많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작가와 독자 사이에는 한 명 이상의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무엇이라 부를지... 출판자와 소매상, 출판자와 평론가, 커뮤니티와 소매상... 당신이 어떻게 부를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2008년 한 해 동안 개인 출판을 포함하여 55만권의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작년 한해동안 그 숫자가 75만권에 가깝게 올랐다고 가정해보죠. 그리고 올해에는 100만권에 가깝다고 가정을 했을 때, 앞으로 5년 후에는 300만 혹은 400만... 실제로 얼마가 될지는 신만이 알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많은 공급입니다. 하지만 그 동안 수요는 그렇게 많이 늘지 않을 것입니다. 독자들은 3천만명이라고 가정을 해보죠. 300만의 책들이 3천만명의 독자들을 노리는 형태. 이것은 정말로 어려운 짝짓기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직접 일하거나 중간에 한 사람을 두고 일하는 것을 상상해 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제대로된 생태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사람들이 있는 규모의 꽤 복잡한 생태계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환경이 나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중개인들을 제거하도록 만든 많은 추진력과, 비전들 대부분이 잘못된 사람들로부터 수입을 되찾는다는 생각에서 나왔다고 봅니다. 하지만, 중개인들이 단순히 공급망을 따라가며 수익을 착취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면, 중개인들을 제거하고자 하는 요구들은 분명 사라질 것입니다. 질문하신 것에 대해 답변을 하자면, 저는 그 중개인들이 사라지는 환상에 도달하기엔 아직 임계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임계치에 도달하고 그 기술들을 이용할 수 있을 때가 되면, 중개인들은 예전의 그 탐욕스럽고 돈을 착취하는 나쁜 놈들이 아닐 것입니다. 저는 이 철학에 대해 이렇게 생각합니다. 독자는 무엇에 대해 어떤 가격을 지불합니다. 그 돈이 작가에게 도달할 때까지의 과정 속에서 그 일부를 가지고 가는 이들은 자신들을 정당화해야 됩니다. 대부분의 기존 중개인들은 독자가 지불한 금액의 많은 부분을 가지고 가는 것에 대해 정당화시키는 것에 대해 실패했습니다. 그 돈은 결국 독자의 돈이거나 작가의 돈입니다. 그 돈은 독자가 작가의 책을 읽고 얻은 경험에 대해 독자가 지불하고 싶은 금액인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그 돈의 10~15% 만이 실제로 작가에게 도달하게 됩니다.

James Turner: 물론, 제가 출판업자들과 대화를 하면, 어느 순간 Kindle과 eBook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5년이나 10년 이후에 더이상 일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 어려운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작가와의 계약서 상에 제안을 보면, 네, 당신이 편집을 합니다. 네, 당신이 목차를 만들고 색인을 만듭니다. 하지만, 제가 당신을 위해 지불하는 돈의 대부분 언론에 노출시키고, 많은 제본을 만들며, 트럭에 책을 넣고, 서점으로 보내는데 들어갑니다. 그 중 절반이 반송되면 그 비용들 모두를 당신이 지불해야될 것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작가의 입장에서 봤을때, 분명 이렇게 말하게 됩니다. "그러면, 도대체 제가 당신께 주는 85%는 과연 무엇을 위해 주는거죠?"

Richard Nash: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과거의 출판은 책들을 책장에 올리기까지의 산업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구조가 가능했던 것은 독자들은 책장을 제외하면 달리 책을 구매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많은 책들이 나가고 반송되면서, 생산은 더욱 빨라졌으며, 돈은 소비 조합이나 책장 공간, 그리고 그러한 류에 들어가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구조는 더이상 작가들을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정말로 쓸모 없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통해 독자와 작가들의 돈을 받을 가치가 있는지를 알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 그 근본에는 짝짓기가 있습니다. 물론, 그 중의 일부는 편집입니다. 발전시키고, 복사하며 편집하는 서비스들, 전통적인 서비스들 말이죠. 하지만, 그러한 기본적인 서비스들은 그때 그때마다 지불하는 비용으로 보지, 전체의 얼마를 받는 형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James Turner: "색인에 대한 비용은 본인부담입니다." 식의 조항들이 있는 계약들을 본적이 있습니다.

Richard Nash: 제 생각에 그 아이디어는 무역 출판쪽이 대학 언론 출판으로부터 가지고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질문하신 것에 대해 마무리를 짓자면, 지분식으로 계약을 맺으려면 주선자 역할을 꼭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와 독자 모두를 연결지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복사 편집 또는 대리 집필 등 비슷한 류에 대해 한번에 2000불, 5000불 또는 25000불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당신은 수수료 형태로밖에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제대로 수입의 일부를 얻고자 한다면, 정말로 그 과정을 촉진시켜야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 속 그 과정은 작가와 독자를 연결짓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 그것은 여러명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작가 친화적인 사람들이 일부 필요하며 독자 지향적인 사람들도 필요합니다. 지금은 아마 그들을 출판업자와 소매상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지만, 아마도 후에는 아닐 것입니다. 그런 형태로 흘러가지 않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독자층이 어떤 사람들이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며, 사람들은 작가들의 성향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정보에 대해 가능한 많이 공유하고 교환합니다. 독자 지향적인 사람들은 작가들에 대해 더 알 필요가 있으며, 작가 친화적인 사람들 또한 독자들에 대해 더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을 서로를 이용하여 이러한 분야에 대해 더 현명한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에 있어 저희는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만큼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연히 많지 않겠지요. 애플사가 iTunes 스토어란 것을 통해 실제로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서 수익의 30%를 가지고 간다고 한다면, 소매상들이 더욱이 디지털 제품에 대해 수익의 50%를 가지고 가서는 안됩니다.

James Turner: eBook이라는 신세계에 대한 질문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저희는 이미 Amazon사가 특정 책에 대해 저작권 문제로 사람들의 권리를 임시적으로 박탈한 경우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의문이 드는군요. Larry Niven의 RingWorld를 예로 들어, 그 책의 초판의 경우가 작가로 하여금 세상을 등지게 한 책입니다. 그리고 이미 사람들은 그 책을 소유하고 있죠. eBook이라는 세계에서는 갑자기 어느날 일어나 소유하고 있는 책의 한 단원이 갑자기 패치된 것을 발견하게 되는건가요?

Richard Nash: [웃음] 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정말로 가치 있는 우표들은 잘못 인쇄된 우표들이죠. 제 생각에는 아마도 그런 부분에서 손해를 보는 것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업자로서, 아니 미래에 제 자신을 무슨 이름으로 부르든간에, 모든 것에 있어서 투명하고자 하는 것이 제 본능입니다. 그래서, 독자와 작가들 모두 글의 변화에 대한 느낌을 갖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대학들이 얼마나 유명한 작가들의 구판들을 소중히 하는지 봐왔습니다. 그리고 젊고 새로운 작가들이 정말로 본인들이 존경하는 작가들이 어떤식으로 결정을 내렸는지, 예를 들어, "이 책은 일인칭 시점의 소설이 아니라, 삼인칭 시점의 소설이 되겠어." 식으로 작가들의 초안을 통해 보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 대단한 가치를 부여할 것입니다. 그들은 작가가 어떤 과정을 통해 썼는지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그 히스토리(History)를 보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히스토리(History)란 말이 가장 어울립니다. 그 이유는 그 말은 독자와 당신 사이의 사적인 농담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말은 당신이 얼마나 그 작가에게 열정적이고 헌신적이였는지 그래서 그 상태로 보존이 되었는지에 대한 진술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James Turner: 제 생각에는 당신은 Internet Archive같은게 필요할 것처럼 보이는군요. 창피한 사진을 삭제하기 전 웹페이지들에 대한 기록을 남겨두는 사이트처럼 말이죠.

Richard Nash: 맞습니다. 저는 작가의 결정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그 역사를 인정하는 것이 작가와 독자 모두의 존경어린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은 때때로 시험을 받겠죠. 일부 작가들의 경우 때때로 그 실수에 대해 너무 부끄러워 사라지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저희는 문화 차원에서, 그리고 사회 차원에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Nabokov의 경우에 저희는 어떻게 대처를 했던가요? 인덱스 카드에 적혀 있는 소설들이 있습니다. 원래는 쓰레기통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죠. 그래서 그 인덱스 카드들은 그 형태로 출판되었고 그것은 나름 재미있는 솔루션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일 답안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시험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시험된다는 생각자체가 저한테는 마음에 듭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되는, 그러한 암시를 넌지시 받는 환경은 분명 원치 않을 것입니다.

James Turner: 갑자기 이상한 상상이 됐습니다. 킨들을 켰을 때, "<분노의 포도>에 변경이 있습니다."란 안내가 나오고, 그 옆 부연설명으로 "2장에 나오는 인물이 교체..."가 나오는 그런 그림 말이죠.

Richard Nash: 릴리즈 1.1, 1.2... 그런 릴리즈 노트와 비슷하겠군요. 소프트웨어가 다른 문화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반복된 작업과 수정에 대해 재밌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James Turner: TOC에서 강연을 하실 계획이신데, 컨퍼런스에서 어떠한 점을 보고 싶고, 어떠한 분과 대화를 나누시고 싶습니까?

Richard Nash: 저는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낙관적인 마음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을 보기 시작했다는 점이 정말로 흥분됩니다. 저는 사람들이 변화를 하지 않음으로서 오는 위기가 변화를 함으로서 오는 위기보다 크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매우 큰 기대가 됩니다. 저는 매우 큰 기업들이 변혁을 꾀하고, 밑바닥부터 시작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합니다. 하지만, 용감하게 난국에 맞서고 혁신을 시작하는 작은 기업들이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당연히 1000명의 조직이 개혁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5명 정도의 조직은 개혁을 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변화에 대한 대가가 그만큼 적기 때문입니다. 출판은 여전히 작가와 독자가 중심입니다. 그리고, 작가와 독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그 중간에 있는 사람으로서 우리가 취해야 될 변화는 생각만큼 크지 않습니다.

저는 업계가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를 찾고 있습니다. 작년에 SXSW(South by SouthWest)에 Clay Shirky와 Steven Johnston 둘다 신문 산업에 대한 글을 기고했습니다. 그 두 명 중, 제가 알기로 Johnston이였다고 생각되는데, 과거 형태의 미디어의 발전과 새로운 미디어의 발전에 대한 비유를 사용했습니다. 새로운 것들이 도착하기 위해서는 싹이 나와야 되다고 말이죠. 그렇기 위해서는 엽록소를 얻어야 되며, 과거 미디어 기업들에 의해 가려 있는 햇빛을 얻어야 된다고 말입니다. 그는 과거의 미디어와 새로운 미디어 사이에는 불편한 격차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했습니다. 저는 오래된 나무들이 넘어지는 것을 봐야될 필요는 없고, 그저 그 새싹이 자라나서 우선순위를 재정립할 수 있는 때에 대해 열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되는지, 우선순위가 높은 5가지를 무엇인지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멀티미디어인지 책인지? 저렴한 2불짜리 eBook인지? 상호작용이 많은 형태인지? 본인들조차 누군지 모르는 그러한 발표자들이 그러한 새싹이며 그것이 바로 제가 보고 싶어하는 것들입니다. 도대체 이 남자분은 어디서 나타난거지? 이 여자분은 또 어디서? 전 이러한 새로운 것에 대해 기대를 거는지 모르겠습니다.
TAG :
댓글 입력
자료실

최근 본 상품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