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검색 및 카테고리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한빛출판네트워크

한빛랩스 - 지식에 가능성을 머지하다 / 강의 콘텐츠 무료로 수강하시고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

삶/여가/책 >

유럽 현지 가이드의 리얼 유럽 아트 여행 Best 5

한빛라이프

|

2016-08-19

|

by 조승모

23,834

Best 1 | 광기 어린 천재의 방대한 작품 세계

피게레스, 달리 극장 박물관

 

"달리 극장 박물관에는 달리의 회화·조각·설치·공예 등등 다종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무려 1,400여 점이나 전시되어 있습니다. 달리가 수집한 엘 그레코(El Greco)나 마르셸 뒤샹(Marcel Duchamp) 등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있죠. 심지어 이곳은 달리의 묘지이기도 합니다. 박물관 지하 납골당에 그의 유해가 잠들어 있어요. 지하 전시관에 납골당 표시가 있으니 잘 찾아보세요!" -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

 

- 박물관의 강렬한 첫인상

레이니 택시 Rainy Taxi

 

20160819_mre_1.jpg

 

박물관 안마당에 있는 설치 작품으로 전시장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인다. 여성의 입상이 캐딜락 자동차 위에 올라탄 형태의 작품으로, 이 여성은 '퀸 에스더(Queen Esther)'라고 불린다. 작품에 사용한 자동차는 20세기 초 미국의 악명 높은 갱 스터 알 카포네(Al Capone)가 타던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 그녀의 얼굴이 보인다

메이 웨스트 룸 & 달리 립스 Mae West Room & Dali Lips

 

20160819_mre_2.jpg

 

20세기 초에 활약한 미국의 여배우 메이 웨스트(Mae West)를 주제로 꾸민 방이다. 평면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계단 위로 올라가 렌즈로 보면 메이 웨스트의 얼굴이 보이는 설치 작품이 유명하다. 입술 모양 소파는 달리가 메이 웨스트의 입술을 모델로 만든 것으로 달리의 대표작 중 하나다.

 


 

- 천장도 놓치지 말 것

바람의 궁전 천장화 Wind Palace Ceiling

 

20160819_mre_3.jpg

 

달리 극장 박물관은 거의 빈틈없이 달리의 작품으로 채워져 있다. 심지어 천장이나 벽에서도 그의 작품을 찾아볼 수 있는데, 바람의 궁전 천장화가 대표적이다. 천장에 직접 그린 것이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작업해 박물관으로 옮긴 뒤 거대 비계飛階를 설치해 천장에 붙였다고 한다.

 

 

 

Best 2 | 유대 민족의 역사를 말화는 낮은 목소리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유대인 박물관에는 직관적인 자료나 전시물 이상으로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설치 작품이 많아요. 특히 지하층은 세 개의 축을 따라 전시가 이루어지는데, 각 축의 끝마다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의도적으로 조성한 특별한 공간이 나타납니다. 이런 공간들이 품고 있는 은유와 상징이 때로는 직설적인 자료들보다 더 큰 울림을 주곤 합니다. 눈으로 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감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 가이드 권영철

 

- 공허한 것의 슬픔과 공포

홀로코스트 타워 Holocaust Tower

 

20160819_mre_4.jpg

 

유대인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공간이다. 천장이 높고 불규칙한 모습의 좁은 공간으로, 사방이 막혀 있고 천장의 좁은 틈새에서만 빛이 들어온다.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이 공간의 성격을 '공허한 공허(Voided Void)'라고 설명한 바 있으나, 이곳을 경험한 사람들은 나치의 가스실을 연상하곤 한다.

 


 

- 쫓겨난 자들의 희망

추방자의 정원 Garden of Exile

 

20160819_mre_5.jpg

 

지하층의 특별 공간 중 하나로 건물 외부에 설치되어 있다. 넓지 않은 정원에 49개의 콘크리트 기둥이 비스듬하게 서 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이 독일에서 추방당하며 느꼈을 불안과 슬픔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기둥 위로 졸참나무 계열의 식물(Russian Willow Oak)이 자라며 전체적으로 아늑한 그늘을 만들어주는데, 이는 희망을 상징한다.

 


 

- 고통이 소리로 화하다

낙엽 Fallen Leaves

 

20160819_mre_6.jpg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조성한 빈 공간 바닥에 1만여 개의 둥근 철제 오브제를 깔아놓은 것으로, 이스라엘의 유명 미술가 메나셰 카디시만(Menashe Kadishmand)의 작품이다. 철제 오브제는 입을 벌리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단순화한 모습으로, 표정은 모두 다 르나 웃는 얼굴은 단 하나도 없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고통에 시달리던 유대인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관람객들은 철제 오브제들을 낙엽처럼 밟으며 다니게 되는데, 그때 오브제들끼리 부딪치며 내는 소리로 당시 고통의 목소리를 대리 체험하라는 의도가 담겨 있다.

 

 

 

Best 3 | 디자인과 공예, 장식 미술에 관한 모든 것

빈, 오스트리아 응용 미술 박물관

 

"빈을 여행할 때 미술관과 박물관을 꼼꼼하게 돌아보시는 분들 중에도 MAK에는 가지 않는 분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유럽의 장식 미술과 건축 중심지로서의 빈을 보기 위해서는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입장료가 다소 비싸게 느껴 지는 분들이라면 무료 입장이 가능한 화요일 오후 6시 이후를 노려보시는 것도 좋아요." - 가이드 박정후

 

- 알라딘이 나타날 것 같은 전시

직물과 카펫 컬렉션 Textiles and Carpets Collection

 

20160819_mre_7.jpg

 

동서고금의 아름다운 직물을 모아놓은 전시관. 특히 16~17세기 사파비(Safavid)·오스만 투르크(Osman Turk)·맘루크(Mamluk) 등 페르시아·터키·이집트의 중세 및 근대 왕조 시절에 만든 아름다운 카펫을 모아놓은 전시관은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으로도 몹시 중요한 전시로 손꼽힌다.

 


 

- 빈이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

비엔나 1900 Vienna 1900

 

20160819_mre_8.jpg

 

빈에 유겐트 스틸과 제체시온의 열풍이 분 1890년부터 1938년까지의 디자인과 장식 미술을 선보이는 전시로, MAK의 하이라이트라고 봐도 무방하다. 각종 가구와 생활 집기, 식기, 유리 공예품 등 다종다양한 전시품을 볼 수 있다. 구스타프 클림트가 벨기에의 스토클레 대저택(Palais Stoclet)의 식당 장식용으로 그린 '성취(Fulfillment)'와 '기대(Expectation)' 두 작품을 이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 현대인의 생활 속에 파고든 모든 디자인

MAK 디자인 연구소 MAK Design Lab

 

20160819_mre_9.jpg

 

MAK 개관 150주년을 맞은 기념으로 2014년에 새로 오픈한 전시관이다. 산업 디자인부터 가구, 장식물, 교통, 광고, 패션 등 우리 생활 구석구석에 파고든 디자인 요소를 꼼꼼하게 파헤쳐 보여주는데, 지하 공간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현대 패션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디자이너 헬무트 랭(Helmut Lang)의 자료관이 눈길을 끈다.

 

 

 

Best 4 |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 미술의 나머지 반쪽 보석함

피렌체, 바르젤로 국립 미술관

 

"어느 도시나 오랫동안 그곳을 지켜온 현지인들은 관광객들을 보면 '아, 거기는 정말 좋은데 왜 안 갈까?'라는 아쉬움을 느끼곤 할 거예요. 피렌체에서 지식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는 제가 그런 아쉬움을 느끼는 곳이 바로 바르젤로 국립 미술관입니다. 르네상스 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생각보다 훨씬 더 반하실 거예요." - 가이드 강화자

 

- 빈첸초 제미토

어부 소년 Pescatorello

 

20160819_mre_10.jpg

 

박물관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안뜰이 나타나고, 안뜰을 둘러싼 회랑에 다양한 시대의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어부 소년' 은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각 작품이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활동한 이탈리아의 화가 겸 금속 공예 장인인 빈첸초 제미토(Vincenzo Gemito)의 작품으로, 물고기를 잡은 귀여운 소년의 모습이 재치 있게 표현되어 방문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 잠볼로냐

헤르메스 Mercurio

 

20160819_mre_11.jpg

 

피렌체를 비롯한 이탈리아 중부 여러 도시의 중심가에 수많은 분수와 조각상을 남긴 16세기의 유명 조각가 잠볼로냐(Giambologna)의 대표작이다. '헤르메스'는 그리스 신화 속 헤르메스 신의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한 조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복제품을 쉽게 볼 수 있는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1층 전시실에 있다.

 


 

- 미켈란젤로

갈리노의 십자가 Crucifix Gallino

 

20160819_mre_12.jpg

 

미켈란젤로가 스무 살 무렵에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십자가로, 소장하고 있던 고미술상 갈리노의 이름을 따 '갈리노의 십자가' 라고도 불린다. 2008년에 이탈리아에서 무려 320만 유로를 주고 사들인 뒤 이곳에 보관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진품이라는 인정을 받았지만, 미켈란젤로의 생애와 주요 작품을 수록한 여러 전기에서는 존재를 찾아볼 수 없는 작품이라 아직도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2층의 별도 전시실에서 공개하고 있다.

 

 

 

Best 5 | 빈집에 심은 파리 현대 미술의 힘

파리, 59 리볼리

 

"파리는 현대 미술의 발상지 중 한 곳으로 지금도 주목받는 문제적 작가들이 작품 발표와 전시를 이어나가고 있어요. 현대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가보면 좋을 만한 미술관 세 곳을 추천해드릴게요. "The Earth Without Art Is Just 'Eh'!!"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술하기'를 진행 중인 파리를 소개합니다." - 가이드 최지은

 

- 안팎이 모두 명물

퐁피두 센터 Centre Pompidou

 

20160819_mre_13.jpg

 

전시장, 이벤트장, 도서관, 연구소 등 다양한 시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복합 문화 센터다. 렌초 피아노가 설계한 곳으로 배수관과 통풍구, 에스컬레이터 등이 전부 건물 밖으로 노출된 특이한 모습 때문에 유명하지만, 파리에서 현대 미술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전시 공간이기 도 하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피에르 보나르(Pierre Bonnard), 파블로 피카소 등 기라성 같은 현대 미술가들의 전시가 이곳을 거쳐갔고, 유명한 작가뿐만 아니라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신진 작가들의 전시가 수시로 열린다. 건물 뒤쪽에 있는 '스트라빈스키 조각 분수(Stravinsky Fountain)’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Address. Place Georges-Pompidou, Paris

Tel. +33-(0)1-4478-1233

Open. 11:00~22:00 Close. 화요일

Fee. €14

Web. www.centrepompidou.fr

 


 

- 오로지 기획전

팔레 드 도쿄 Palais de Tokyo

 

20160819_mre_14.jpg

 

1937년에 지은 건물로 오랫동안 사진·영화·미술 등 여러 분야의 전시장으로 쓰이다 2001년에 현대 미술 전문 갤러리로 용도를 확정했다. '팔레 드 도쿄'는 '도쿄 궁전'이라는 뜻으로, 처음에 파리 박람회의 일본 회장으로 지은 데서 유래했다. 상설 전시 없이 오로지 기획전만 하는데, 주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신진 현대 미술가의 전시가 열린다. 마감을 제대로 하지 않아 덜 지은 건물 같은 내부가 독특하며, 뮤지엄 카페와 레스토랑이 훌륭하고, 기념품 숍에 양질의 미술 서적과 독특한 기념품을 다수 갖추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로비에는 자동 증명 사진기가 있는데 질감이 독특한 사진이 나와 인기가 높다.

 

Address. 13 Avenue du Président Wilson, Paris

Tel. +33-(0)1-8197-3588

Open. 12:00~24:00 Close. 화요일

Web. www.palaisdetokyo.com

 


 

- '핫'한 문제 작가들의 갤러리

갤러리 에마뉘엘 페로탱 Galerie Emmanuel Perrotin

 

20160819_mre_15.jpg

 

마레 지구 동쪽에 자리한 갤러리 겸 화랑으로 규모도 그다지 크지 않고 역사도 짧은 편이지만 파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로 손꼽힌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문제적 작가들의 전시를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돼지 피부에 문신을 새기는 등 기행으로 주목받는 벨기에의 작가 빔 딜보예(Wim Delvoye)나 루이 비통을 비롯한 의류 브랜드와의 협업 으로 유명한 무라카미 타카시(Murakami Takashi) 등이 이곳을 거쳐갔다. '에마뉘엘 페로탱'은 갤러리 주인 이름인데, 그는 겨우 스물한 살의 나이에 파리에 갤러리를 연 뒤 현재 세계 각지에 세 개의 분점을 운영하고 있다.

 

Address. 8 Impasse Saint-Claude, Paris

Tel. +33-(0)1-4216-7979

Open. 11:00~19:00 Close. 월요일

Web. www.perrotin.com

 

 

 

마이 리얼 유럽

마이리얼트립 현지 가이드 31명이 추천하는 유럽 여행 베스트 & 핫 플레이스

저자 : 마이리얼트립
페이지 : 332
가격 : 15,800원

댓글 입력
자료실

최근 본 상품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