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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정리(Curate) 기술로 나아갈 시대 - 혼란 중에서, 출판은 여전히 조사, 판매, 저작과 정리에 의지한다.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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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1

|

by HANBIT

13,200

제공 : 한빛 네트워크
저자 : Andy Oram
역자 : 조석규
원문 : An era in which to curate skills

출판의 현 상황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이 사흘 간 뉴욕에서 열렸고, 수요일 밤에 끝났다. 시작부터 끝까지 한 번 알아보자.

내가 참석한 첫 번째 세션을 정리하자면, 요점을 하나 꼽자면, 메타데이터가 경쟁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첫째, 누가 책을 리뷰했는지, 얼마나 많은 판본이 있는지 하는 "메타데이터"라고 불릴만한 그런 것들은 콘텐츠를 구매할 독자나 기관에 가치가 있다.

둘째, 정리(curation)의 한 부분으로써 가치가 있다. 기본적으로 메타데이터는 콘텐츠를 더욱 가치있게 만든다. 하지만 다른 콘텐츠의 메타데이터를 추가하고 가지런히 합치는 일은 매우 지루한 일이라 그 분야 바깥에 있는 사람들 아니고서는 추가해달라고 하지 않는다. 출판사는 이 일에 딱 맞는 사람이다. 왜냐면 그들은 이런 보답받지 못하는 일에 종사할 사람들에게 급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의의 마지막으로 가서 마지막 발표에서 요점을 추려내자면, 이기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그것이 가능한지 판단하는 것이 생존의 열쇠이다. 정도가 되겠다. 마지막 발표자는 그 연장선상에서 몇 개의 전략을 제공했다.

fig1 캐시 시에라는 그녀가 만든 Head First 시리즈는 경쟁자를 물리치고 돈을 벌겠다는 목표 말고 더 고상한 이유 따위는 없는 상태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가 강의나 기사 열정적 사용자 만들기에서 종종 얘기했듯이 판매의 핵심은 저자나 주제를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될 수 있는 것을 홍보하는 것이다.

I Can Has Cheezburger의 저자 Ben Huh는 차나 가전제품이 고객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세우는 계획처럼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한 계획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컨퍼런스의 처음과 끝을 보았다. 그 사이에 아주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중에 몇을 이 블로그에서 다룰 것이다.

미래 출판을 위한 기술

실제로 공포를 불러 일으키진 않지만, 분명히 출판시장에는 숨은 걱정거리들이 있다. 우리는 신문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았고, TV와 음반시장이 어떻게 줄어드는지 보면서, 파산 직전에 서 있는 사람처럼 은행잔고를 확인한다.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어떤 컨퍼런스에서 큰 회사의 대표가 그 회사와 자신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토로하는 것을 들었다. 이번 주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많은 발표자가 무력감과 싸우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충고는 종종 이런 느낌이다. "모든 것이 미쳐 돌아가고 있어, 앞으로 몇 년간 출판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몰라. 그러니까 일단 흐름에 몸을 맡기고 계속해. 그건 그렇고, 지금까지 해 오던 일들을 모두 엎어버리고 새로 기술을 배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출판업계를 지배하고 있고, 고전이라고 할 만한 네 가지 기술에 대한 언급을 되풀이해서 들었다. 그것들은 항상 중요했고,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약간 위치를 옮기고, 어떤 방식으로는 합쳐질 필요가 있다.

판매(sale)조사(research)가 이 네 가지 기술 중에 두 가지다. 보통 글을 쓰기 전에 시장을 조사해서 주제를 정하고 그 이후에 판매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Sierra나 Huh, 그 외의 다른 사람들은 이것들이 이어져 있고, 서로 떨어지기 힘든 것들이라고 말했다. 고객과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 모든 콘텐츠 산업에서 중요한 주제가 되었다. 그 진행에는 시작이나 끝이 있을 수가 없다.

글을 보내고, 갱신하고, 독자들과 온라인으로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일상적인 소셜 네트워킹의 개발이 콘텐츠 판매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에는 모두 공감했다. 독자들은 시장이고, 설문이나 통계 분석 같은 것들을 사용해서 하나인 것처럼 조사되어야 한다. 이 소식은 죄책감을 느끼는 수 천명의 저자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다(어쩌면 그 저자와 계약한 출판사에는 죄책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왜냐면 아침으로 먹은 시리얼부터 방금 떠오른 영감까지 페이스북에 올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그 독자들을 끌어들여 활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아주 어려운 것이다(이는 대중 자원 활용에 대한 것으로 나중에 다룰 것이다).

저작(authoring)정리(curation)는 훨씬 더 근본적인 기술이다. 정리(Curation)는 전통적으로 단순히 자산들이 안전하고, 망가지지 않았으며, 사용 가능한 상태를 보장한다는 것 만을 의미했다. 하지만 정보를 모으고, 걸러내고, 이름표를 붙이고, 일반적으로 어떤 것들이 서로 다른 독자들에게 유용할 것인지 이해하는 것까지 확장되었다. 이는 항상 출판사의 역할이었다. 풍부한 디지털 콘텐츠의 시대에 모으고 걸러내는 기능은 출판의 편집자적 면을 축소시킬 수 있다. 그래서, Thomson Reuters는 이미 수많은 자료를 쌓아두고 있지만, 다른 많은 조직의 자원을 따라가는 방법으로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소재를 가지고 일할 때, 정리, 저작, 편집이 모두가 합쳐지고 있다. 아마도 다른 사람의 작업을 의미있는 순서로 배열하는 것도 자기 자신의 저작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가치있는 일이 될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정리는 저작과 다른 방식으로 가치를 더하지만 그 유효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옛 것을 이용하라

나는 내 명함을 "편집자"에서 "큐레이터"로 바꿀 준비가 되지는 않았다. 그렇게 하면 내가 박물관을 안내하는 것처럼 보여서이다. 사실, 나는 많은 출판사가 몇 백 년을 거슬러 올라갈지도 모를 오래된 유산 때문에 끌어 내려질까 두렵다. 어떤 출판업자와 얘기를 나눌 일이 있었는데, 대부분 시간은 이미 디지털화된 거대한 고전에 붙들려 있고, 사람들이 디지털이라면 응당 이래야지 하고 말하는 상호작용이나, 멀티미디어, 링크 뭐 그런 추가적인 것을 사업에 추가하는 방법을 배울 시간을 내느라 악전고투 중이었다.

우리는 박물관에서 최후를 맞는 출판업자가 없기를 바란다. 하지만 일부는 아마도 디지털 시대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더 새롭고 더 유연한 회사들과 제휴를 맺어 살아남아야 할 것이다. Touch Press와 제휴해 T.S. Eliot의 고전 시 The Waste Land를 출판한다든지 하는 그런 것 보다, Wolfram Research에 의해 확립되고 Theodore Gray가 발표한 새로운 출판 말이다. 독자들은 반짝반짝한 새 기계에서 그냥 평범한 글자보다는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 그리고 Gray의 무진장 성공한 책, The Elements(아주 오래된 고전, 주기율표에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가 독자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한 예를 보여주었다.

양 극단

fig2 Gray는 모든 영역에서 최고의 재능을 한데 끌어 모으는 것으로 성공으로 가는 공식을 정의했다.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들이 할 법한 방식이다. Gray는 "진짜 저자(제공할 만한 특별한 관점을 가진 사람)", 실무능력을 인정받은 영상 제작자, 평균보다 훨씬 실력이 뛰어난 프로그래머를 함께 데려올 것을 요구했다.

나는 Gray의 공식을 흠 잡을 수가 없다. 사실, Head First 시리즈는 이 같은 식으로 성공했다. 잘 팔릴 주제를 조심스레 결정하고 막대한 자원을 각각의 책에 바쳤다. 하지만 그게 성공으로 가는 유일한 공식이라면, 출판업계는 헐리우드처럼 매년 몇 백 권을 쏟아내야 할 것이다. Gray는 이런 경제적 분석을 스스로 제공하지 않았지만, 이게 내가 본 재정적으로 기능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런 이동은 지금 출판을 즐거움으로 만드는 기발한 틈새 시장 수천 개를 없앨 뿐만 하니라, 지속 가능해 보이지도 않는다. 어떻게 다음 세대의 고급 제작자들이 성숙하고 실험할 수 있을 것인가? 만일 롱테일을 떠받칠만한 비지니스 모델이 없다면, Gray가 주창한 것 같은 사업에서 필요한 기술은 결코 발전되지 않는다.

비지니스 모델은 다른 극단, 대중 자원 활용에서도 문제가 있다. 모든 사람들은 독자에게서 통찰을 끌어내고 싶어한다. The Wisdom of CrowdsWikinomics 같은 책에서 우리 대중이 말할 가치가 있는 것을 가지고 있고, 그걸 요령껏 개발하기만 한다면 우리 사업은 성장할 것이다. 수많은 대화가 포럼에서, 별점 사이트에서, 소셜 네트워크에서 있었고, 출판사들은 그걸 끌어내 책에 담고 싶어한다. 문제는 우리 고객들은 자기들이 만든 그 커뮤니티에서 매우 만족하고 있어서, 우리 사이트에는 물건의 별점을 매기거나, 오류 신고를 하러 잠깐 들를 뿐이라서, 19세기 파리의 까페문화 같은 걸 디지털 시대용으로 만들어 주려고 하지는 않는다.

지난 몇 년간 온라인 정보 공유에 매료되었고, 상당한 양을 조사했다. 나는 "대중 자원 활용은 수익성이 있는가?"라는 주제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원탁을 조직하는 적절한 방법으로 컨퍼런스를 이용했다. 참가자들이 논의한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 어떤 책 리뷰 사이트는 전문가들에게 급료를 주고 리뷰를 올리게 하는데, 사용자들에게 코멘트를 달 수 있게 열어놓았다. 이런 방법은 더 많은 콘텐츠를 위해 고수준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이다.

  • O"Reilly가 운영하는 Answers 사이트도 비슷하게 운영되는데, 작가들의 아이디어를 나누고, 또 책에서 내용을 발췌해서 독자들의 포스팅을 이끌어낸다.

  • 육아 도서 출판사가 운영하는 아기용품 추천 사이트도 있다. 출판사는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거대한 그룹에서 의견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열성적인 자원봉사자가 사이트 관리까지 공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단계로는 나아가지 못했다. 예를 들면 독자들에게서 끌어낸 유용한 내용을 책으로 만들어낸다든가, 제공하는 정보를 좀 더 나이든 부모를 위한 것까지 확장해서 그들을 계속 사이트에 붙들어 둘 수 있는 방법이라든가 하는 것 말이다.

  • 교사들이 교육자료를 공유하고 교과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운영되는 사이트는, 출판사는 콘텐츠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참여자는 경력 증진을 위해 이 사이트를 이용한다.
출판사가 할 수 있는 온갖 종류, 수 많은 것들이 Touch Press의 프리미엄 제공부터 집단 자원 재판매 사이에 널려있다. 이 널린 모든 곳에서 전통적인 비지니스 모델이 흔들리고 있지만, 세션에서 세션으로 이어지면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전략적 이동은 디지털 콘텐츠를 표준화하는 것이다. EPUB, HTML5 그 외 다른 표준(너무 많아서 이걸 다 아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들이 만들어지고, 성장하고 있다. 만일 이런 포맷을 사용한다면, 우리 콘텐츠와 다른 것들을 이리저리 섞고, 그래서 제휴, 집단자원, 새 기기의 이점을 누리고, 유통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세 가지 만족스런 동향

전체적 추세가 출판 산업에는 불리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행복해 할 만한 세 가지 소식을 들었다. 독서량은 늘고, TV시청은 줄었으며(Jerry Mander와 Neil Postman같은 분석가에 동의한다면 행복할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기기에서도 구입한 글을 읽을 수 있는 권리, 즉 통합성을 원한다. 마지막 변화가 중요한 것은 그 변화가 더 개방적이고 새 미디어와 생각을 만들어내는 풍부한 정보교환환경으로 인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비옥한 시대에 있고, 우리가 지금 정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산은 우리 자신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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