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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애플과 시장 점유율, 과연 누가 상관하겠는가?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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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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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1,860

by 오라일리 오픈 소스 편집자 처크 토퍼렉 , 역 한빛리포터 2기 송종범 지난번 실리콘밸리닷컴에서는 "애플이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흥미로운 토론이 있었다. 물론 운영 체제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은 미미한 존재이긴 하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참석자들은 "애플이 확실히 중요한 존재"라고 수긍하는 듯 보였다. 애플은 권투경기에서 턱이나 옆구리를 치는 것처럼 중요한 한방은 날리지 못했다. 물론 이런 약한 펀치가 먹힐 때도 있었지만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최근에 있었던 실리콘밸리닷컴의 토론에서 산업 전문가 그룹과 길 아멜리오, 제프 라스킨, 장루이스 가세가 참석한 애플사의 전문가들은 질의토론 시간을 가졌다. 내가 읽은 대부분의 자료에 따르면 사람들은 애플을 하드웨어 산업에서 "혁신자"로 인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은 USB와 FireWire를 추진한 이들이며, 본체로부터 플로피 드라이버를 떼어놓았고, 누구나 디지털 영화를 만들고 편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사운드나 오디오를 편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든 회사이기 때문이다. 이번 토론에서는 시장 점유율과 관련한 토론이 주요 화제였으며 특히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실제적으로 중요한지 아닌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맥테크의 존 웰치는 다음과 같이 흥미로운 비유를 했다 :
"이것은 컴퓨터 산업이라는 오직 한 산업에만 적용되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규칙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백년이 넘도록 차를 생산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언제 시장 점유율을 주도한 적이 있었나요? 포르쉐나 혼다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러분들이 뛰어난 자동차 기술을 가진 회사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회사가 있지요? 그렇다면 언제 그 회사가 사업을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내 짧은 생각으로도 아무도 조만간이라고 말하지는 않을겁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벤츠는 크라이슬러를 인수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연구개발을 비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고의 소프트웨어 회사입니다. 물론 X-Box가 하드웨어이긴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건 단지 PC게임을 하기위해 윈도우를 작동시켜 주는 근사한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이런 것이 연구개발 입니까? 키보드나 마우스도 모두 좋은 제품이긴 하지만 그러한 것들의 연구개발 중 99%는 순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사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나는 윈도우 제품 하나 당 마이크로소프트가 80%의 이윤을 가져간다는 믿을만한 추정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누구에게 그러한 부당 이익의 책임을 지울까요?" "이제 당신은 시스템과 응용 프로그램 소프트웨어에 관련된 회사를 실질적인 컴퓨터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소수의 회사(Apple, IBM, Compaq, HP, Sun)중 하나에 비유하려고 합니다. 썬이 좋은 예가 되겠군요. 썬은 시장 점유율이 높지는 않지만 분명히 중요한 회사이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았을 때도 확실히 중요한 회사입니다." "분야나 전문가의 분석과는 상관없이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회사는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며, 번성하고 성공할 것입니다." "그럼 이제 다시 컴퓨터를 제외하고 시장 점유율만으로 상품을 구입하게 만드는 제품에 뭐가 있는지 묻겠습니다."
나는 애플이 과연 중요한지에 대해 그리고 애플의 시장 점유율에 대한 길 아멜리오의 답변을 듣고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스티브 잡스가 GUI를 발견하기 위해 제록스에 갔던 것처럼 나는 우리의 성을 새울 새로운 땅을 찾아 NeXT에 갔습니다. 이것은 NeXT를 인수하고 내 부하 직원의 반대를 누르고 스티브 잡스를 다시 애플로 되돌려 보내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나는 망상에 사로잡히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한 결정은 위험하고 대담한 행동이었지만 결론적으로 내가 옳았습니다. 나는 적절치 않은 이유로 직업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이러한 결정이 올바른 것이라 믿었고 그 때문에 우리가 이번주 애플에서 포럼을 갖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 점유율에 대한 마지막 언급은… 시장 점유율도 중요하지만 당신의 회사나 제품에 반대하는 시장을 어떻게 정의 하느냐도 중요합니다. 메르세데스는 전체 자동차 사업부분에서는 단지 몇 퍼센트를 차지할 뿐이지만 고급 자동차 사업부분에서는 거물입니다. 비결은 사업의 입지를 올바르게 정의하는 것입니다.
토론은 계속 되었으며 이로부터 내가 느낀 전반적인 느낌은 애플의 시장 점유율과 상관없이 애플은 중요한 회사라는 것이었다. 맥을 정말 아끼는 사용자로서 나는 애플이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메르세데스라고 항상 생각해왔다. 그래서 나에게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개인용 컴퓨터는 가격만큼 그 값어치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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