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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트위터(twitter)의 앞날은?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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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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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5,581

제공 : 한빛 네트워크
저자 : Mike Loukides
역자 : 전경원
원문 : What has Twitter become?

트위터가 개발자에게 가하는 제한이 트위터를 성공으로 이끈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Twitter Logo 오라일리 사는 장기적 성공의 판단 기준으로, 내가 얻은 것보다 더 많은 가치가 창출되었는지를 본다. 이렇게 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넘어선 거대한 생태계를 창조할 수 있다. 여러분 자신과 동료와 심지어는 여러분의 경쟁자까지도 번성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창조하는 것이다.

내가 오랫동안 좋아한 회사 중 하나인 트위터는 이걸 이루었다. 그런데, (독립 실행형, 웹, 모바일 등에서) 타사 응용 프로그램의 매우 건강한 생태계를 만든 후에 시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트위터 개발자 포럼에 올린 글에서, 라이언 사버(Ryan Sarver, @rsarver)는 트위터의 서비스 약관을 설명하고 새로운 트위터 클라이언트는 환영받지 못할 것이고 기존의 클라이언트는 뒤통수를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타래를 내려가 보면, 라피 크리코리언(Raffi Krikorian, @raffi)이 끼어들어 뒷수습하고 있다. 라피가 라이언의 고압적 발언의 수위를 조절하려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상황이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정확하게 "안돼"라는 말이 "다른 조직의 변덕에 굽실대야 하는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는 말이 되었을 뿐이다. 생태계를 만들었을 땐, 그 생태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는 아마도 사업적 의무보단 윤리적 의무일 테지만, 여러분이 생태계를 위하는 만큼 생태계도 여러분의 성장을 책임을 진다. 생태계를 여러분의 변덕에 끌려다니도록 두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다.

난 적어도, 트위터를 데이터 생태계의 성공적인 구축 사례로 삼아왔던 부분에 대해 개인적인 상심이 크다. 트위터의 성공에 지대한 공헌을 한 시스템은, 다른 사람이 모방할 수 있으며 반드시 그래야 한다. 여러분이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면 많은 기회가 따라올 것이다.

하지만 트위터는 도리어 생태계에 참여한 사람들과 경쟁하지 않으려 한다. 왜? 우리가 찾은 이유는 사용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트위터는 지속적인 사용자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추론은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지속적인 사용자 경험 때문이라는 핑계는 논점을 흐리게 할 뿐이다. 도대체 현재 나와 있는 사용자 경험의 다양성 때문에 혼란을 겪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마치 워드 파일이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에서만 돌아가고 워드퍼펙트의 파일이 워드퍼펙트에서만 돌아가던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다. 그건 웹 이전의 세계이고 웹이 작동하는 방식도 (전혀) 아니다. 만약 미래가 그렇다면 우리는 망 중립성보다도 더 우려스러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것이다.

사용자는 멍청하고, 순진하며, 쉽게 잘못된 길을 따라가는 나약한 존재일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다른 곳에서 논한 것처럼, 저급한 소프트웨어일지라도 널리 퍼지면 반드시 어느 정도 좋은 소프트웨어가 되고, 때론 훌륭한 소프트웨어가 되기도 한다. 트위터는 궁극적으론 데이터 출판사이고, 데이터가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어야만 데이터 출판이 흥미로운 사업 분야가 될 수 있다.

트위터는 적어도 한 달 동안 90%의 사용자가 "공식"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난 이게 진실이라고 확신하지만, 이 발표는 오해의 여지가 있다. 나는 다른 앱 안에 들어가 있는 클라이언트를 포함해서, 십여 개의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사용하곤 한다. 난 "공식" 클라이언트를 매일 사용하긴 하지만, 아마도 전체 사용량의 10% 미만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분명히 이것이 문제점 중 하나일 것이다. 트위터는 분명히 수십억 달러의 자산가치와 수억 달러의 투자 자본을 정당화할, 실현 가능한 사업 모델을 찾는데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promoted" 트렌드와 트윗, 팔로우 추천은 그럴싸하지만 내 반응은 보통 "웃기고 있네. 도대체 왜 내가 아무개를 팔로우할 거로 생각하는 거지?"이다. 이것들을 보지 않을 선택의 여지를 제공했으면 한다. 내가 선호하는 클라이언트는 추천 목록을 보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이게 진짜 쟁점일까? 다른 클라이언트는 "promoted" 주제나 사용자를 표시하지 않고 있을까? 다른 클라이언트는 트위터가 제공하지 않는 선택권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을까?

트위터에 적합한 다른 사업 모델을 생각할 순 없을까? 물론, 있다. 트위터의 초창기에 난 블레인 쿡(Blaine Cook, @blaine)에게 기업의 사설 트위터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나중에 Yammer가 이 방식을 채택했지만, 아마도 상당한 기회가 여전히 있을 것이다.). "파이어호스(firehose)"를 파는 것 또한 가능하고, 어떤 것은 이미 (우수한 데이터 판매 대리점 역할을 하는 Gnip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분석 지원, 쉬운 고객지원과 같은 것들은 여전히 트위터에도 적합한 분야이다. 난 트위터가 Gnip을 따라 하지 않는 것이 매우 놀랍다.

난 트위터가 그들이 만든 운동장에서 규칙을 강요할 권리가 없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특히,
  • 나는 트위터가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규칙을 시행하거나 스팸 및 악성 콘텐츠가 확산하는 걸 제한하는 데에는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 사용자의 허가 없이 트윗을 수정하거나, 사용자 프로필을 변경하거나, 혹은 다른 어떠한 것이라도 하는 클라이언트는 서비스를 금지해야 한다.

  • 또한, 나는 트위터의 생태계에서 트위터와 경쟁하는 것에 딱히 불만이 없다. 하지만 "새로운 트위터"를 발표했을 때는 "트위터 생태계 내의 다른 업체들을 잡아먹을까 봐" 불안했다. 설마! 오랫동안 트위터 자체의 클라이언트는 수준 이하였다. 트위터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유지하는 한, 최상의 클라이언트를 만들 수 있는 모든 권리를 가졌고 그걸 가능한 한 많은 사용자가 사용하도록 할 수 있다. 트위터가 유일하게 선을 넘을 때는 "우리는 이제 경쟁을 용납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할 때이다.

  • 그리고 나는 트위터가 너무 많은 클라이언트가 있다고 말하는 것에도 (동의하진 않지만) 불만이 없으며, 특별한 뭔가를 시도해보고 싶어하는 개발자가 실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사버가 이런 공간을 몇 가지 제공하긴 하는데, 게시자 도구, 트윗 큐레이션, 실시간 데이터 분석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여기엔 문제가 있다. 여러분이 게시자 도구를 이용하거나 분석 자료를 판매하려고 하는데 트위터가 3개월 후에 여러분의 서비스를 자사에서 시작한다며 서비스를 중단한다면? 트위터가 클라이언트 생태계에 저지른 짓을 생각해보면, 트위터 자료를 이용해 분석 사업을 시작하거나 그러한 사업에 투자하기가 매우 불안해질 거다. 앞으로 트위터가 날 완전히 실망시킬까? 모르겠다. 쿼라(Quora) 식으로, 답해줄 사람 어디 없나요?
트위터는 그들의 경기장에서 규칙을 강요할 순 있지만, 자기들 경기장에서 자기들 공을 쓰고 있으니 다른 사람은 집에 가라고 말해선 안 된다. 또한, 보잘것없고 멍청한 클라이언트가 많지만, 혁신을 일으킬 만한 것도 많다. 일 년쯤 전에, 지도에 트윗을 표시해주는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어젯밤에, 흥미롭고 쓸만한 클라이언트를 만들 몇 가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주제별로 트윗을 모아주는 클라이언트, 사용자의 사회적 그래프를 만들고 여기에 트윗을 표시해주는 클라이언트,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서 (트위터를 위한 my6sense처럼) 적절하고 흥미있을 만한 트윗을 찾아주는 클라이언트 등이다. 아이디어는 넘쳐난다. 라피가 말했듯이, 개발자는 그냥 타임라인을 표시해주는 덜 떨어진 아류나 만들지 말고, 더 큰 생각을 해야 한다. 하지만 라피와 트위터는 혁신의 기본 법칙을 잊고 있다. 어느 누구도 어디를 (어떻게) 혁신해야 할지, 그리고 어디를 하지 말아야 할지 말해줄 순 없다. 혁신이란 건 그렇게 일어나지 않는다. "큰 생각"의 혁신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작은 아이디어를 잘라내는 일이다.

연구를 제한하는 (특히, 접속 허용 목록이나 원시 자료의 재분배 등) 트위터의 행동도 문제를 일으킨다. 우리가 주목해왔고, 트위터에서 정보를 얻는 21가지 비책과 사회적 웹에서 정보 캐내기에 썼듯이 연구 자료의 주요 출처로 사회적 사이트를 사용하는 것은 중요한 경향이 되었다. 트위터가 상업적 목적의 자료 재분배를 제한하고, 많은 양의 데이터피드를 요청하는 사용자를 걸러내고 싶은 걸 이해하긴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Inside Higher Ed에서 주장하듯이) 다른 무엇보다 학문적 연구에 피해를 준다. 트위터는 역사가 어떻게 펼쳐지는지 밝혀낼 수 있는 엄청나게 유용한 수단이다. Gephi.org는 트위터의 트윗을 통해 이집트 형명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놀라운 영상을 제공하며, 이와 매우 유사한 자료도 있다. 학생이나 자금이 부족한 학과에서 감당하기에 벅찬 금액의 데이터피드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고도 이러한 연구가 가능할까?

그림1
Gephi.org의 "트위터로 살펴본 이집트 혁명" 중 한 장면

다시 말하지만, 난 트위터가 상업적 이용을 제한하는 것에는 불만이 없다. 트위터의 데이터를 가지고 수익을 내는 사람은 이 데이터가 무료로 제공되길 바라선 안 된다. 연구와 상업적 사용을 구분 짓도록 서비스 약관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순수한 연구는 공생적 관계이지 기생적 관계가 아니다. 트위터가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갖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러한 연구에 있다. 이러한 연구는 교육적인 목적 외에도, 우리가 트위터의 타임라인으로부터 뭘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트위터가 (그리고 다른 회사들도)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우린 이제 막 트위터엔 배울 게 많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더 이상의 실험을 그만두어야 할까?

우리는 자신들이 얻은 것보다 더 많은 가치를 창조해서 성공한 회사를 많이 봐 았다. 트위터는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였다. 하지만 일단 뭔가를 기부하면 다시 돌려받기는 대단히 어려운 법이다. 특히 그것이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창작한다든지 학문적 연구를 수행할 권리와 같은 기초적인 거라면 더욱 그러하다. 트위터가 개발자는 혁신할 수 없다고 말해왔나? 아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언제라도 여러분의 혁신적인 창조물을 가리켜 규칙위반이라고 말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트위터가 자신을 이 분야 최고의 자리로 이끈 생태계를 스스로 약화시키는 걸 보는 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트위터는 Tweetie, TweetDeck, TweetGrid 그리고 다른 많고 많은 소프트웨어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회사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연구하는 학자의 능력을 차단한다면 미래의 트위터는 그들이 바라는 모습과는 다를 것이다. 자신들이 창조하는 가치보다 더 많은 가치를 가져가는 회사가 침체일로를 걷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트위터는 불행한 교훈을 남길 것이고, 우리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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