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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인터뷰

"뇌를 자극하는 RedHat Fedora: 리눅스 서버 & 네트워크" 저자 우재남과의 인터뷰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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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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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24,031

그동안 『리눅스 시스템과 네트워크 관리 기초』 온라인 강좌를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던 우재남님께서 이번에는 "뇌를 자극하는 RedHat Fedora: 리눅스 서버 & 네트워크" 라는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 우재남님을 모시고 책에 대한 이야기와 집필후기에 대해 인터뷰하였습니다.

한빛: 안녕하세요. 그동안 "뇌를 자극하는 RedHat Fedora: 리눅스 서버 & 네트워크"을 집필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우재남님이 어떤 분이신지 궁금해하는 한빛 독자님들을 위해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우재남: 원래 지리정보공학과 전자계산학 두개를 전공했습니다. 복수전공은 아니고 각기 필요에 따라 별도로 공부했습니다. 두개가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기 보다 서로 꼭 필요로 하는 분야라서 두 분야를 잘 접목해 좋은 결과를 내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SI회사에서 프로그래밍, 시스템분석/설계, 시스템엔지니어로 주로 근무했습니다. 나중에는 비영리기관에서 정보시스템 전체를 총괄하는 업무와 응용 프로그래밍 실무 교육을 3년정도 했습니다.

현재는 몇몇 대학에 강의를 맡고 있습니다. 주로 리눅스나 윈도우즈 서버,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공학 등의 과목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또, 디티솔루션 개발팀에서도 일하고 있습니다.

한빛: 이미 목소리(온라인 강좌 『리눅스 시스템과 네트워크 관리 기초』)를 통해 우재남님을 알고 계시는 독자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강좌 평가도 상당이 좋구요:) 여러해 동안 현장에서 강의를 하셨지만, 집필은 처음이라 들었습니다. 느낌이 어떠신지요?

우재남: 사실 전에 Linux 외의 분야에서 몇번 집필한 적은 있지만, 일반 서점의 판매 목적으로 제작된 것은 아니라서 아는 분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 강좌의 평가가 좋게 나온건 아무래도 친척이 많아서 인 것 같습니다. ^^;;

평가에서 어떤분이 말씀하셨듯이, 제가 뭘 많이 알아서라기 보다 고객(수강생)이 뭘 원하는 지를 아는 것 같다고 말씀해 준 게 있는데 제가 목표로 하는 강의도 사실 그렇습니다.

제가 아는게 아무리 많아야 지식의 전달에서 실패한다면, 그 안다는 것이 강사로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열개를 알고 하나를 전달하는 것보다 두개밖에 몰라도 두개 모두를 전달하는 게 좋은 강사라 생각하며 제 강의 목적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수강생들이 좋게 봐주신게 아닐까? 생각 됩니다.

아무튼, 리눅스 분야에서 감히 책을 쓰게 되어서 좀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도 교육도 서비스라는 마음가짐으로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니 독자들도 어느 정도는 만족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빛: 레드햇 리눅스 9이 버전업되면서 Fedora라는 명칭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우재남: 레드햇사에서 더이상 공개 버전에 "Redhat" 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으며, 이제는 Redhat Enterprise라는 이름으로 상용 버전만 존재합니다. 하지만, Redhat 9 이후에 Fedora Core를 지원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Redhat의 연장선상에 Fedora가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Redhat이라는 이름으로 상용판과 공개판을 모두 만든다면 상용판의 가치(?)가 좀 떨어져 보일까봐 아예 공개판을 Fedora라고 지칭해서 상용판과 차별화 하려 한 것 같습니다.

현재 상용판의 가장 최신 버전인 Redhat Enterprise 4 버전은 Fedora Core 3와 거의 같습니다. 앞으로 나올 Redhat Enterprise 5 버전은 아마도 이 교재에서 다룬 Fedora Core 4 또는 내년에 나올 Fedora Core 5를 좀 안정화 시켜서 제작하게 될 것 입니다.

한빛: 간단히 도서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리며, 어떤 부문에 초점을 맞추어 집필을 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우재남: 리눅스분야에 좋은 책은 많이 있지만, 이 책은 현장의 감각을 독자가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한 것이 주 목적입니다.

그래서, 제가 강의실에서 강의하는 방법을 많이 도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최대한 이론은 줄이려고 노력했으며 실습을 위주로 진행하여서 직접 실습을 통해서 이론을 이해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그냥 눈으로만 읽는다면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꼭 저와 같이 강의실에서 실습을 한다고 생각하고 직접 실습을 해봐야 합니다. 초보자를 대상으로 했다고 기본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현업에서 활용되는 많은 부분도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한빛: 리눅스를 처음 시작하려는 초보자들에게 리눅스 학습을 위한 간단한 로드맵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리눅스 중/고급자에게도 간단히 한 말씀 :)

우재남: 처음 리눅스를 접한다면, 아무래도 흥미를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고 강조해도 스스로 흥미를 못느낀다면 별로 와닿지 않을 것 같습니다.

초보자라 하더라도 기본 명령어에만 얽매이지 말고, 과감하게 서버 실무를 진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따라서 하더라도 리눅스에 대한 "자신감" 하나는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후에 리눅스 기본 명령어나 관리 명령어를 본다면 별게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중/고급자는 이미 나름대로의 학습 방법을 터득하고 공부했기에 중/고급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미 고수(?)가 되신 분들께는 제가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네요 ^^.

한빛: 집필도서 외에 리눅스 학습을 위한 추천도서나 참고사이트가 있으시면 몇가지만 알려주세요. 독자님들께 좋은 자료가 될 것입니다.

우재남: 리눅스와 관련된 참고 사이트는 너무 많아서 오히려 추천하기가 어렵습니다. 검색 사이트에서 "리눅스", "Linux" 등으로 직접 검색해서 자신에게 적절한 사이트를 참조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추천도서로는 국내에서는 너무도 유명한 "서자룡"님의 책이나, 한빛미디어(주)의 "유닉스 파워 툴, 개정 3판" 등의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원서로는 Mohammed J. Kabir의 Redhat Linux 7 Server 나 그 이후에 나온 책들을 권합니다.

한빛: 얼마 전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분리되는 3개 영역 시스템 구축사업에 서버 운영체제를 리눅스로 결정하는 등 최근 리눅스에 대한 일련의 흐름이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리눅스 미래에 대해서 점쳐본다면?

우재남: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앞으로 리눅스가 많이 보급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현재 현업의 추세를 본다면 기존에 리눅스를 사용하지 않던 분야에서도 하나둘씩 리눅스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도 윈도우즈나 유닉스 엔지니어가 동시에 리눅스도 운영하기 위해서 많이들 공부하고 있는걸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바로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리눅스분야가 많이 확장되고 리눅스 엔지니어도 더욱 많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임베디드 분야는 꼭 주목할 필요가 있는 분야인것 같습니다.

한빛: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한빛 독자들에게 하고픈 말씀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우재남: 리눅스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운영체제는 아닙니다. 오히려 윈도우즈에 비해서 불편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나눔"이라는 기본적인 철학이 있습니다. 혼자서 독점하지 않으며 아무런 댓가없이 다른 이에게 자신의 노고의 결과를 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운영체제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리눅스처럼 다른 세상의 모든 일들도 이러한 "나눔"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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