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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파란색을 볼 때

한빛에듀

번역서

판매중

  • 저자 : 릴리 베일리
  • 번역 : 천미나
  • 출간 : 2023-04-07
  • 페이지 : 380 쪽
  • ISBN : 9791169210829
  • 물류코드 :11082
  • 초급 초중급 중급 중고급 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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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 11

강박 장애를 앓고 있는 열두 살 벤이 그리는 

진정한 우정과 용기 그리고 희망의 이야기!


마음주치의 하지현 교수 추천!

“감정을 다채롭게 느끼고 표현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세요”

 

벤은 때때로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숫자를 4까지 세고, 발로 바닥을 네 번 두드리거나 눈을 네 번 깜박여야만 해요. 머릿속에 벤을 괴롭히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지요. 열두 살이 된 벤은 새로운 학교, 사춘기를 겪는 형, 아빠의 부재, 알코올 의존증인 엄마로 인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하지만 새 친구 에이프릴과 함께 마침내 자신을 괴롭히는 머릿속 존재와 맞서기로 결심하지요. 

『파란색을 볼 때』는 강박 장애를 가진 아이가 등장하는 가슴 따듯한 희망의 이야기입니다. 이를 통해 우정이 우리를 어떻게 용감하게 만들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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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베일리 저자

릴리 베일리

어렸을 때 심한 강박 장애로 고통받았습니다. 처음엔 강박 장애를 숨겼지만, 강박 장애에 대한 오해가 확산되는 것에 자극받아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에는 강박 장애를 정확하고도 정중하게 표현한 언론계 인물 및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되어 일루미네이션상을 수상했습니다. 지금도 정신 질환에 대한 글을 쓰고 공개적으로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천미나 역자

천미나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아빠, 나를 죽이지 마세요』 『아름다운 아이』 『아름다운 아이 줄리안 이야기』 『당당하게 실망시키기』 『화이트 버드』 『어둠을 걷는 아이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서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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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음에 꼭 품고 절대 헤어지고 싶지 않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공감과 이해의 중요성에 대한 가슴 따뜻하고 기분 좋아지는 이야기.

_「더 스콧츠맨」

 

이 책은 현대 고전으로 R. J. 팔라시오의

『아름다운 아이』와 나란히 둘 가치가 있다.

_리드 앤 리뷰드 블로그

 

강박, 불안, 우울……. 우리가 증상으로 이름 붙이는 감정들 중에

나쁜 것도 없고, 없애야 하는 것도 없답니다. 각자 자기 역할이 있으니까요.

불편한 감정을 싫다고 외면하기보다 떠오르는 감정들을

잘 보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_하지현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감정 연습을 시작합니다』 저자)

 

 


강박 장애를 앓고 있는 열두 살 벤이 그리는 

진정한 우정과 용기 그리고 희망의 이야기!

 

벤은 가족 모두가 런던으로 이사를 오게 되어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됩니다. 어떤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게 될지 낯섬과 설렘이 공존하는 기분 좋은 떨림으로 가득해야 할 첫날이지만, 벤은 불안과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왜냐하면 새 학교의 교문이 빨간색이기 때문입니다. 

벤은 4를 특별한 숫자로 생각하며 무엇이든 4 또는 4의 배수로 행동해야 사랑하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빨간색과 회색은 나쁜 일을 불러오는 색이고, 파란색을 슬픈 일을 불러온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빨간색 옷을 입을 수 없고, 빨간색 문을 지나는 것은 더더욱 두렵습니다. 이건 모두 머릿속에 벤을 괴롭히는 존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벤은 그저 평범한 아이들이 하는 것처럼, 화면 모서리를 세지 않고 티브이를 보며, 제대로 된 문장으로 친구와 문자를 하고, 걸음을 되짚을 필요 없이 친구들과 달리고 싶어합니다. 그냥 친구가 있었으면 하지요. 벤은 새로운 학교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우정이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벤은 새로운 학교에서 투명 인간이 되기로 마음먹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날 가방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티브이 드라마 시리즈인 「닥터 후」에 나오는 대사 “무서울 때는 절대로 뛰지 마.”라고 적힌 쪽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투명 인간이 되기로 한 벤의 계획은 모두 틀어진 걸까요? 그러나 곧 벤은 이 쪽지의 주인이 4월의 이름을 딴 마법 같은 이름의 소유자 에이프릴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에이프릴은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아무도 묻지 않았던 벤이 왜 강박 행동을 하는지 물어보고 이해하려고 합니다. 벤을 그 자체로 봐 줍니다. 벤이 강박 장애를 이겨내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도록 용기를 심어 줍니다. 마침내 벤은 에이프릴의 도움으로 자신의 머릿속 존재와 맞서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강박 장애라도 괜찮아

 

얼마 전 티브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며 많은 사람은 자폐스펙트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영우’를 통해 우리가 그들과 어떻게 함께 살아 가야 하는지, 또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화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단순히 우리가 도와줘야 할 존재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갈 그저 하나의 이웃이라는 것을 깨닫게 했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강박 장애로 어려움을 겪은 저자 릴리 베일리는 2019년에 강박 장애를 정확하고 정중하게 표현한 언론계 인물 및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되어 일루미네이션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뒤 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글을 써달라는 무수한 요청과 응원으로 『파란색을 볼 때』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파란색을 볼 때』는 우정을 통해 스스로 어려움에 맞서 싸우는 용기 있는 아이의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뜻한 눈길로 따라갑니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막연한 오해와 편견을 불러일으키는 강박 장애에 대해 명확하고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지만 벤을 통해 변화하는 가족들과 에이프릴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담아 냈습니다.

 

이 책의 추천의 글을 쓴 하지현 교수는 강박이라 불리는 생각과 행동은 불안이란 요소를 막기 위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책 속에서 벤을 상담하는 의사 선생님은 강박 장애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강박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사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따뜻한 마음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어린이들 또한 많은 불안과 걱정 두려움 등 많은 감정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나쁘거나 필요 없는 감정이라고 치부할 것이 아닙니다. 각각의 감정 모두 역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감정들을 잘 돌아보고 느끼는 것도 중요합니다. 『파란색을 볼 때』는 다양한 감정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고 우리의 감정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책 속으로

 

4를 떠올리면 숫자 왼쪽에 생긴 삼각형 안에 무릎을 가슴까지 끌어당기고 앉은 내가 보인다. 4가 만들어 낸 비스듬한 왼쪽 면은 머리 위로 내려와 아늑한 지붕이 되어 준다.

---9쪽

 

파란색을 보면 대낮인데도 커튼을 닫고 소파에서 잠이 든 엄마가 보인다. 벽의 모서리들을 세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 적막하고 무더운 날들이 보인다.

---42쪽

 

뜬금없이 소름 끼치도록 끔찍한 생각이 떠올랐다.

엄마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아아아아니야! 머리를 부여잡았다.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엄마한테 화가 나긴 했지만, 엄마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건 절대 아니다.

---86쪽

 

몇 번인지 세지도 않고 그냥 하나, 둘, 셋, 넷만 계속해서 중얼거리면서 천장 모서리를 따라 눈을 휙휙 돌렸다. 방금 했던 나쁜 생각을 없애려고 수백 번, 아니 수천 번도 넘게.

‘진심이 아니었어! 난 엄마를 절대 해치지 않아.’

나는 그 생각한테 애원했다.

---86쪽

 

“눈을 빙글빙글 돌리는 거, 계속 계속. 왜 그러는 거야?”

아이들은 내가 이러는 걸 보고 깔깔거리면서도 한 번도 이유를 묻지 않았다. 좋은 질문인 것 같다. 아까처럼 거짓말을 하고 화를 낼 수도 있고, 아니면……. 

---107쪽

 

에이프릴이 내 손을 꽉 잡은 채로 나를 데리고 회색 문을 통과했다. 엄마나 아빠가 옆에 있었다면 놀라 자빠졌을 거다. 회색 문을 통과한 게 대체 몇 년 만인지, 내가 왜 이 이상한 반항아 때문에 이러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109~110쪽

 

‘화면 모서리를 세지 않고 티브이를 보고 싶어요. 제대로 된 문장으로 에이프릴한테 문자를 보내고 싶어요. 걸음을 되짚을 필요 없이 친구들하고 달리고 싶어요. 그냥 친구가 있으면 좋겠어요.’

---178쪽

 

“그 반대야. 오히려 강박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다정한 사람들이 많아. 그래서 그런 생각을 했다는 사실에 유독 화가 나고 그 생각들을 그냥 놔 버릴 수가 없는 거야. 다른 사람들은 쉽게 떨쳐 버리는 일들을.”

---2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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