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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생활 습관

죽는 순간까지 지적으로 살고 싶다

  • 저자 : 도야마 시게히코
  • 번역 : 장은주
  • 출간 : 2017-08-10
  • 페이지 : 224 쪽
  • ISBN : 9791157841998
  • 물류코드 :3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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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고

지적으로 살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순진한 착각일 뿐이다.”

 

 

지(知)의 거인 도야마 시게히코,

그가 95세의 나이에도 끊임없이 지적 창조를 해나가는 법

 

많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머리가 둔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점점 새로운 사고를 하지 못하고 정체되어가는 본인의 모습에 경각심을 가진다. 누구나 세월이 지나도 항상 지적인 소양이 가득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무나 그런 사람이 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 도야마 시게히코는 1923년생으로 95세가 넘었다. 현재 그는 도쿄대생이 가장 사랑한 작가이자 200만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저자이며, 영문학을 비롯해 언어학, 수사학, 교육론, 저널리즘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 최고의 이론가로 인정받고 있다. 10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본인의 지적 소양을 갈고닦으며 새로운 사고를 제시하는 그를 사람들은 ‘지(知)의 거인’이라 부른다. 그는 어떻게 나이가 들어서도 끊임없이 지적 창조를 해나갈 수 있는 걸까.

 

저자는 지적인 삶을 위해서는 ‘생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보기에 현대인들은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데에만 집중하고 실제 생활과는 동떨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유행하는 책을 읽거나 밤샘 공부를 하는 등 한순간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지적 활동을 하지만, 매일매일 반복되는 생활에는 지식을 접목시키지 못한다. 특히나 시험 위주의 공교육이 이런 한계를 더욱 뚜렷하게 한다.

 

 

머리, 몸, 마음

세 가지 일상을 지식과 융합하다

 

그는 좋은 지적 생활 습관을 들이면 정신적 활력의 근원이 되어 인생을 풍요롭게 살 수 있다고 말하며, 머리, 몸, 마음과 관련된 일상에 본인이 어떻게 지식을 접목시켰는지 말한다.

그가 말하는 습관들은 거창하지 않다. 예를 들어 머리의 경우, 그가 6, 70년이 넘게 일기를 써오면서 얻은 깨달음을 이야기한다. 일기는 기록하는 것 이상으로 머릿속 필요 없는 기억을 치워버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젊었을 때는 밤을 새워서 공부하고 뿌듯해 했는데 이제는 일부러 머리가 맑은 아침에 생각을 하고 이를 메모로 정리한다.

몸의 경우는, 편안함을 중시한다. 생각을 할 때는 꼭 누워서 한다. 과거에는 산책을 하거나 책상 앞에 앉아서 사고를 했으나 누워서 생각할 때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저자는 이것이 서 있을 때는 몸의 장기가 위에서 아래를 짓누르는 반면 누워 있으면 병렬로 나열되어 그렇다는 재밌는 근거를 든다.

마음에서는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에 대해서 말한다. 학교에서는 모든 것을 희생하고 오로지 지식 습득만을 목표로 한다. 아침부터 밤까지 ‘생활’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점심식사 정도밖에 없다. 하지만 인간은 지식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보다 잘 살기 위해서 지식을 추구하는 것이다. 저자는 지식 추구만을 위해 얻은 지식은 금방 쓰레기가 된다고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이런 생활 습관들이 절대적이지 않다. 그대로 따라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10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날마다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 지적인 삶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빛비즈_지적생활습관 700.jpg

 

저자

도야마 시게히코

1923년생으로, 95세가 넘은 지금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전공인 영문학을 비롯해 언어학, 수사학, 교육론, 의미론, 저널리즘론 등을 연구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 최고의 이론가로 인정받아 ‘지(知)의 거인’으로 불린다.

도쿄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잡지 <영어청년>의 편집장을 거쳐 도쿄교육대학 조교수, 오차노미즈여자대학과 쇼와여자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는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가장 알기 쉬우면서도 논리적인 글쓰기를 개척했다는 평가와 함께 수필가와 평론가로서도 깊은 존경을 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무려 30년 동안이나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는 《사고 정리학》을 비롯해 《망각의 힘》, 《왜 나는 사소한 것까지 기억하려 하는가》, 《나는 나이 들었다고 참아가며 살기 싫다》, 《생각의 틀을 바꿔라》, 《자네 늙어봤나, 나는 젊어봤네》 등이 있으며 150여 권이 넘는다.

역자

장은주

동의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일본어 통번역 프리랜서로 활동하다가 활자의 매력에 이끌려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바른번역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중년수업》, 《인생에 대한 예의》, 《면역력 슈퍼 처방전》, 《병에 걸리지 않는 면역생활》, 《서른 살 직장인 공부법을 배우다》, 《스님의 청소법》, 《마흔을 위한 기억수업》, 《잡담이 능력이다》, 《병에 걸리지 않는 면역생활》, 《혼자 있는 시간의 힘》, 《1만 권 독서법》 등이 있다.

 

시작하며

왜 지적 생활 습관인가

 

1장 머리에 자극을 준다

-일기를 쓴다

지적 성장에는 허영심이 필요하다 / 육칠십 년 일기 생활의 시작 / 날씨 따위 써서 뭐하나 / 문자는  기억력을 퇴화시킨다 / 중요한 것은 머리에 메모한다 / 일기로 머릿속 쓰레기를 배출한다 

-계획을 세운다

제 1은 생활이다 / 일정표를 만든다 / 일정표가 바꾼 하루 /월간 일정표를 만든다

-망각으로 머릿속을 정리한다

좋은 망각이란 무엇인가 / 잘 배우고 잘 논다 / 지식은 소화하는 것이다 / 머릿속 쓰레기를 버린다 / 좋은 망각을 늘리는 다양한 방법 / 지식이 가진 독을 없앤다

-도서관을 이용한다

집에서 탈출하는 공간 / 책을 빌리는 공간 / 휴식하는 공간 / 집필하는 공간

-사전을 읽는다

사전을 암기한다 / 사전 신봉자가 되다 / 오늘도 사전을 펼친다

-메모를 한다

메모광과의 만남 / 1만 건의 메모, 116권의 노트

-생활을 편집한다

생각은 아침에만 하기로 하다 / 내 인생의 집필서 / 베스트셀러를 내다 / 편집을 배운다 / 철저히 구로고가 된다 / 편집의 의미를 깨닫다 / 생활 편집자가 되다

-왜, 어째서라고 자문한다

지식은 흉내 내기다 / 흉내 내는 지식의 폐해 / 왜, 어째서라고 묻다

-친구를 만든다

공부모임을 가지다 / 전공이 다른 사람과 만나다 / 잡학 클럽에서 배운다 / 시골 학문보다 서울의 낮잠 / 삼인회 그 후 우리는

 

2장 몸을 편하게 한다

-무조건 눕는다

일본어는 서야 한다 / 인간은 누워야 한다 / 누워서 생명력을 기른다 / 누워서 천장을 노려본다

-다릿심을 붙인다

나무 위에서 떨어지고 / 공부에 맹렬히 빠지다 / 다릿심에서 지혜가 생겨난다

-목소리를 낸다

큰 소리로 하는 수업은 가벼운 조깅 / 말하는 것은 몸에 좋다 / 이야기 친구로는 누가 좋나 / 이야기 클럽을 만든다 / 왜 우리는 말을 못하는가 / 잘 듣는 사람이 말도 잘한다

-아침에는 몸을 움직인다

아침마다 하는 체조 / 봄은 회춘의 계절

-일은 식전에 한다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식후에는 휴식 / 아침은 금, 점심은 은, 저녁은 동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다

스타일리시 에이징 / 긴장하고 있으면 감기는 걸리지 않는다 / 감기에도 좋은 점이 있다 / 감기 예방법을 찾아서

 

3장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생활을 소중히 한다

인간은 지식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 컴퓨터형 인간은 비생산적이다 / 인간적 가치는 생활로부터 / 생활의 재발견

-시조를 짓는다 

하이쿠와 만나다 / 센류는 보다 지적인 활동이다 / 외국인에게 센류를 배우다 / 속담과 센류의 지적 재미

-산문을 쓴다 

문학청년을 그만두다 / 운문에서 산문으로 / 지적인 것은 산문적이다

-편지를 쓴다

답례 편지를 쓴다 / 엽서를 쓴다 / 여덟 살 엽서 친구 /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놓는 방법

-만년필에 집착한다

일본어와 만년필의 상관관계 / 만년필만의 즐거움

 

후기를 대신하여

부족한 자신을 안다는 것

본문 엿보기

젊은 시절에는 밤새워 책을 읽는 것을 아주 대단한 일이라 여겼다. 시간에 매이지 않고 공부하는 것을 품격 있는 생활인 양 착각했다. 독서가 그렇게 의미 있는 일인지 의심한 적도 없었다. 절반은 유희 같은 느낌으로, 지적 태만이라는 반성도 없이 그런 날들을 보냈다.

그러고 나서 나이 먹은 선배들을 보니 어쩐지 지치고, 활력이 없어 보였다. 진보를 멈춘 채 시답잖은 겉치레에 넋이 나간 것 같았다. 예전에는 진취적이고 대쪽 같던 사람이 평범은 고사하고 오히려 시시한 사람이 되어버린 모습을 보고, 나는 출발이야 좋지 않았어도 저렇게는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종종 품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한 적은 없었다.

_1장 머리에 자극을 준다 中

 

 

뭔가를 생각하는 시간은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의 짧은 시간으로 정했다. 푹 잔 다음날 아침은 기분이 상쾌하다. 머릿속 모습은 알 길이 없지만 전날 밤 잠자기 전보다는 분명 깨끗해져 있지 않을까. 그래서 하루 중 아침이 아이디어를 내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판단했다. (중략) 그런 연유로 십여 년 전부터 ‘아침형 사고’를 시도했다. 깨어나서 멍하니 뭔가를 생각하고 있으면 저절로 사고의 단편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잠시 내버려두면 예전에 골똘히 생각했던 것들이 불쑥불쑥 나타난다. 완전히 잊고 있었던 것이 다시 나타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다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그렇다고 대단한 것은 없다. 며칠 전 아침에는 감정의 내연화(內燃化)라는 것을 생각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속담처럼, 하고 싶은 말을 입 밖에 내지 못하고 가슴에 품어 두면 스트레스가 된다. (중략) 가슴속에 내압이 오르면 다른 목적을 찾아 발산한다. 그러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가솔린을 대기 중에 연소시키면 타기만 하지만, 실린더 안에서 연소시키면 엔진을 움직이는 마력을 내는 것과 꼭 닮았다. 발산에도 억압된 감정이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희로애락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다. 가솔린을 그냥 태우는 것처럼, 대단할 게 없다. 반면 꾹 누르고 참으면 에너지가 내연화하여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거기까지 생각하고 머리맡 이면지에 ‘감정을 내연화하자’라고 적었다. 나중에 일어나 작은 테마 노트에 대략적인 내용을 옮겼다. 이런 메모가 늘어나는 것 또한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_1장 머리에 자극을 준다 中

 

 

생활은 누구나 하는 것이라며 무시당한다. 인간적 가치는 생활에서 생겨난다는 사고가 부정되고 있다. 일을 위해서라면 생활을 파괴해도 아름답다고 착각한다. 학교는 학생의 생활을 외면하고 지식의 주입을 교육이라고 멋대로 정하여 공부만을 목표로 한다. 학교에서의 생활이라면 점심 식사와 수업 사이의 쉬는 시간 정도다. 방과 후의 특별 활동은 그나마 생활적이지만, 일반적으로 운동과 공부는 양립할 수 없다는 사고가 강하다. 학습은 원래 생활의 일부로 행해져야 하건만, 지식 신앙에 사로잡힌 사회에서는 학습을 생활과 떨어뜨려야 진전된다고 믿는다. (중략) 지식 그 자체는 무력하며, 생활과 일 속에서 활용했을 때에 비로소 힘을 발휘한다. 생활이 결여된 지식형 인간은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 생활이야말로 지식의 본질이지만, 오랫동안 학교 교육을 받고 있으면 지식을 위한 지식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_3장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中

 

 

보통 자신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이럴 때 그 착각이 깨지고 자기혐오에 빠져든다. 애초에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생각 자체가 착각이다. 어느 정도 교육을 받으면 제 몫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교육으로 얻은 지식은 전부 단편적인 지식에 불과하다. 머리에 집어넣고 안심하고 있을 뿐이다. (중략) 녹음테이프를 듣든지, 이상하게 찍힌 자신의 사진과 마주하든지, 어떠한 기회에 사소한 것으로 자신이 알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알게 되면 생활은 변화하기 시작한다. 꽤 똑똑하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에 관해서는 완전히 무지하다. 이는 상당한 발견이다. 유쾌하지 않은 발견이지만, 거기에 새로운 것을 만드는 에너지가 숨겨져 있다. 이러한 깨달음이 지의 시작이며 지적 생활이다. 책을 읽으면 지적으로 살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소박한 지식 신앙이다. 그런 지식은 유효기간이 짧아서 중년이 지나면 쓰레기가 된다. 쓰레기는 진보에 방해되므로 버려야 한다. 머리의 쓰레기를 배출하는 데 가장 든든한 내 편인 망각의 자리로 보내면 된다. 나이를 먹어 잘 잊어버리게 되는 것을 한탄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날마다 새롭게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하자.

_후기를 대신하여_부족한 자신을 안다는 것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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