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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이 되는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

소모적인 인간관계에서 해방되는 21일 프로젝트

한빛비즈

번역서

절판

  • 저자 : 마리옹 블리크
  • 번역 : 조민영
  • 출간 : 2021-04-30
  • 페이지 : 332 쪽
  • ISBN : 9791157845057
  • 물류코드 :3335
  • 초급 초중급 중급 중고급 고급
5점 (1명)
좋아요 : 6

어느 순간

인간관계가 지치기 시작했다면

 

오랜 지인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찝찝한 기분이 든 적 없는가? 

오랜만에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안색이 안 좋아 보인다며 무슨 고민이 있냐 묻더니 “다 널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충고를 한다. 날 위한 조언이거니 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는데, 문득 혼나는 기분이 든다. 급기야 내가 뭘 잘못 살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까지 든다. 

지인은 정말 날 생각해서 하는 말이었을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자괴감까지 든다. 

그렇지 않아도 모임이 줄어들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가 정리되는 요즘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내게 ‘득’이 되지 않고 ‘독’이 되는 관계라는 걸 알면서도 그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관계를 정리하기’ 가장 좋은 때 아닐까. 

이 책 《나는 독이 되는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는 ‘소모적인 인간관계에서 해방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이다. 저자 마리옹 블리크는 친구, 연인, 가족 관계에서 뭔가 탐탁지 않다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거나, 반복해서 잘못된 관계를 맺는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우리의 삶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 관계들이 평화롭지 않다면 삶의 기쁨도 줄어들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삶의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기도 하다. 21일간 저자의 명료하고 단호한 과제와 조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소모적인 관계에서 해방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정형-회피형-양가형-혼돈형,

애착 유형에 따른 솔루션

 

인간관계에서 수시로 막다른 골목에 부딪히는 사람이 많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학교나 가정에서 인간관계를 맺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이 책은 말한다. 우리가 평온한 마음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려면 나와 상대방의 애착 유형을 이해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또한 어떤 관계가 얼마나 독이 되는지, 이 독성이 나와 상대방 사이에서 얼마나 자주 생겨나는지도 이해해야 한다. 

저자는 먼저 당신의 관계 유형을 분석하게 한다. 테스트를 바탕으로, 애착관계가 잘 형성된 안정형(인구의 약 50%), 타인과의 관계가 스트레스인 회피형(약 25%), 사랑받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양가형(약 20%), 폭발했다가 매달렸다가 아슬아슬한 혼돈형(약 5%), 이 4가지 애착유형으로 나눈다. 

그런 다음, 같은 혹은 다른 유형이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명쾌하게 정리한다. 이에 따라 지금 내가 맺고 있는 관계를 분석해볼 수 있다. 짐작 가능하듯이, 융통성 있고 오래 유지되는 관계는 안정형+안정형이다. 나름 안정적이며 오래 유지되는 관계는 안정형+회피형, 안정형+양가형이며, 안정형+혼돈형도 종종 포함된다. 원만하지 못하고 힘들지만 흔하기도 한 관계는 회피형+양가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저자는 각 애착 유형별로 건강한 관계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한다. 예컨대 양가형에게는 ‘용기를 갖고 독립심을 길러라’, 회피형에게는 ‘긴장을 풀고 다른 사람을 받아들여라’, 혼돈형에게는 ‘감정을 가라앉히고 타인에게 다가가라’고 말이다. 저자는 자신이 어떤 애착 유형이든, 자신의 감정능력을 개발하고, 관계에서 선을 긋고, 갈등을 인정하라는 조언도 빼놓지 않는다. 

 

 

나도 모르는 사이,

독이 되는 관계에 빠져 있는 건 아닐까?

 

이 책의 저자 마리옹 블리크에 따르면, “독이 되는 관계는 대부분 활기가 없고 불안의 신호가 뒤따른다. 갈등, 위기, 말다툼이 증가하고 불편함이 수반된다. 함정에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워서 누가 옳고 그른지 제대로 분간하지 못한다. 명확한 진실이 희미해지고 점점 나 자신을 고립시킨다. 죄책감과 막막함, 수치심이 밀려오고, 덫에 걸린 듯, 감옥에 갇힌 듯 점차 무기력해진다. 처음에는 그토록 눈부신 미래를 약속했던 관계가, 도대체 왜 이렇게 엉망이 되었는지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관계가 망가지는 과정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감지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혹시, 지금 당신이 이런 관계에 빠져 있진 않은가?

타인의 마음을 능수능란하게 조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과의 관계에는 대개 동일한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이런 통제자(학대자)-피해자 조합은 흔히 볼 수 있다. 강압적인 고용주와 내성적인 직원 혹은 까다로운 직원과 우유부단한 사장, 또는 권위적인 부모와 학대받는 자녀 혹은 부모를 겁주는 자녀 등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흔히 피해자는 정체성이 약하고, 남에게 순응하거나 남의 마음에 들려고 애쓰면서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착각에 빠진다. 타인을 이상화하고 다른 사람의 요구에 무조건 따르고 지나치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면 통제자는 타인과 주변 상황을 통제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자신은 통제하지 못하고 자신감도 부족하다. 타인을 지배하면서 스스로 강하고 중요하며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또한 남이 실수하면 사사건건 비난한다. 자기가 항상 옳다고 생각한다. 공감 능력이 별로 없고 타인의 욕구나 감정에 무감각하다. 모임에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싶어 하기도 한다. 

 

 

하나씩 차근차근

올바른 관계 맺는 법을 배우는 21일

 

저자의 말처럼, 많은 사람에게 관계 맺기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이다. 저자 또한 어울리지도 않는 시시한 관계들에 만족하면서 행복한 척하고, 갈등이 생기거나 헤어지더라도 별일 아니라고, 잘 해결될 거라고 되뇌었으며, 어긋난 관계에서 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이유조차 명확히 알지 못해 고통스러웠다고 말한다. 

저자는 심리학 및 뇌과학 덕분에 자신과 타인을 연결하는 관계의 본질과 관계가 맺어지는 방식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심리학과 뇌과학은 물론 풍부한 사례가 곁들여져 있다. 마치 내 얘기인 듯 느끼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관계 맺는 법을 배우려면 먼저 자기 자신의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고. 이 책 《나는 독이 되는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에서는 21일 동안 내가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상대방이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원인과 이유를 알아보는 것은 관계를 맺는 데 분명 도움이 된다. 저자에 따르면, 좋은 관계는 ‘믿음과 안정성’이라는 두 개의 핵심 기둥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이 책의 저자와 함께 지금까지 관계를 맺을 때 반복해온 나쁜 습관들을 상세히 밝히고 제거한 다음, 새로운 존재 방식과 소통 방식으로 채워넣어보자. 그럼으로써 더 튼튼하고 만족스러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분명 삶의 기쁨도 늘어날 것이다.

마리옹 블리크 저자

마리옹 블리크

프랑스의 낭시 2대학에서 정신병리학과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을 공부했다. 이후 낭시의 위탁가정 지원센터에서 치료사로 일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갔다. 평소 몸을 의식하여 통제하는 운동요법인 ‘소마틱스Somatics’에 관심이 있었던 저자는 미국에 도착한 직후 극성요법 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극성요법Polarity therapy이란 우리 몸의 균형 잡힌 에너지 분배를 중요시하는 대체의학의 한 분야다. 또한 뉴욕 및 이스라엘 출신의 학자들과 공동으로 심상치료Imaginary mental therapy 연구에도 참여했다. 이후에는 정서적 변화와 신체 에너지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에너지 심리학Energy Psychology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개인의 신체적, 감정적, 환경적 문제의 원인이 되는 에너지 인지 훈련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도모하는 치료법을 개발하고, 많은 치료사들을 배출했다. 프랑스 임상에너지 심리학연구소IFPEC에서 연구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 포괄적 에너지 협회ACEP에서 프랑스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미국, 프랑스, 캐나다를 넘나들며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치유 기법인 매트릭스 리임프린팅Matrix Reimprinting과 EFT(감정자유기법)를 교육하고 있다. 현재 뉴욕 웨스트헐리에 머물면서, 부정적인 에너지를 몰아내고 삶의 균형을 되찾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www.marionblique.com | www.eftpresence.com

조민영 역자

조민영

어린이책 편집자로 책 만드는 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제주에 내려와 세 아이와 삶과 일의 소중함을 만끽하며 살고 있다. 서울여자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불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나는 불평을 그만두기로 했다》《0.1퍼센트의 차이》 《언어의 정원》 《지도로 읽는 아시아》 《우리의 새빨간 비밀》 등이 있으며,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번역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추천사 | 프롤로그 | 도전을 시작하기 전에

 

1부 내가 속한 관계 유형 파악하기 

1일 차_ 애착관계가 잘 형성된 안정형

안정형이 겪는 첫 인간관계 | 안정형 애착관계의 장점 | 안정감이 잘 자리 잡힌 사람의 특징 

2일 차_ 타인과의 관계가 스트레스인 회피형

요구도 없고, 욕구도 없다 | 회피형 애착관계의 원인 | 회피형의 자기 보호 전략 | 회피형의 장점 

3일 차_ 사랑받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양가형

독립심이 부족한 양가형 | 양가형의 상대에게 죄책감을 주는 전략 | 무엇이 양가형의 행동을 유발하는가 | 양가형의 장점

4일 차_ 폭발했다가 매달렸다가 아슬아슬한 혼돈형 

감정이 롤러코스터 같은 혼돈형 | 혼돈형의 호의와 공격성이라는 전략 | 무엇이 혼돈형의 행동을 유발하는가 | 혼돈형의 장점 

5일 차_ 같은 혹은 다른 애착 유형이 만났을 때

안정형 + 안정형 | 안정형 + 양가형 | 안정형 + 회피형 | 안정형 + 혼돈형 | 회피형 + 회피형 | 회피형 + 양가형 | 혼돈형 + 회피형 | 혼돈형 + 양가형 | 양가형 + 양가형 | 내 관계 유형을 잘 모르겠다면?

6일 차_ 뇌에 좌우되는 우리

미세한 신호로도 발동되는 경보 체계 | 원시 뇌가 명령을 받을 때 | 우리도 모르게 주고받는 비언어적 표현

7일 차_ 성별에 따라 관계에 대한 요구도 다를까?

교육과 통념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 | 정서적인 유대감을 중시하는 여성 | 왜 여성은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지울까? | 순응과 자율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뇌

 

첫째 주 도전을 마치며 


2부 내가 맺는 관계에서 독성 제거하기 

 

8일 차_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 감정 

내 감정은 내 책임 | 5가지 기본 감정 | 감정을 읽는 것이 중요한 이유 | 감정은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 이차적 감정 | 애착 유형이 감정 처리에 영향을 미칠까? 

9일 차_ 우리를 지배하는 무의식적인 믿음 

수면 위로 보이는 건 사회적 가면일 뿐 | 무의식적 프로그램을 어떻게 찾아낼까? | 우리의 믿음은 어디서 오는가? | 애착 유형과 무의식적 믿음 

10일 차_ 위험한 관계, 지배자와 피해자 

통제자 | 피해자 

11일 차_ 피해야 할 관계 도착적 나르시시스트 

나르시시스트란? | 도착적 나르시시스트의 조종 전략 | 도착적 나르시시스트를 피하는 방법 

12일 차_ 다양한 유형의 공격성 

수동적 공격성 | 은폐된 공격성 | 학대의 여러 형태 

13일 차_ 관계를 망치는 소통 방식 

독이 되는 관계의 또 다른 특징 

14일 차_ 아무리 노력해도 관계를 바꿀 수 없다면 

폭력은 절대 안 된다 | 끝내기 어려운 부부 관계 

 

둘째 주 도전을 마치며

 

3부 건강하게 관계 맺기 

15일 차_ 애착 유형별 더 나은 관계 맺는 법 

양가형, 용기를 갖고 독립심을 길러라 | 회피형, 긴장을 풀고 다른 사람을 받아들여라 | 혼돈형, 감정을 가라앉히고 타인에게 다가가라  

16일 차_ 내 감정능력을 개발하기 

더 나은 감정능력을 얻기 위한 4가지 기본 원칙 | 새로운 감정능력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거

17일 차_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선 긋기 

관계에서 선 긋기가 필요한 이유 | 선 긋기는 독립성의 표현 

18일 차_ 갈등을 인정하고 해결하기

갈등은 필요하고 유익하다 | 갈등을 어떻게 다룰까 

19일 차_ 배려하고 존중하는 소통법

소통의 기본은 상호성 | 되도록 완벽하게 자신을 표현하기 | 내 기분과 욕구를 파악하기 | 언어적 메시지와 일치하는 비언어적 표현 쓰기

20일 차_ 관계와 친밀감이 먼저다

친밀감의 보호막 만들기 | 일상 속 헤어짐과 재회 |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21일 차_ 건강하고 조화로운 관계 만들기

가장 먼저 나 자신과 연결하기 | 안정적인 관계의 5가지 특징 | 믿음 속에서 나아가기 

 

도전을 마치며 | 감사의 말 | 주 | 참고 문헌

나 자신 스스로와 타인을 잘 알고 서로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책 제목만의 뉘앙스는 인간 관계를 가지치기 하는데 초점을 맞출고 있을 것 같아 보이지만 세상사 관계를 끊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 법. 인간 관계를 제대로 직시하고 해결책을 얻는데 초점을 맞춘 책이라고 보면 된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처럼 우리는 5%만 드러난 서로와 상대할 뿐 남은 95%를 모른채 서로를 바라본다.페르소나

가뜩이나 서로를 모르는데 때로는 나 자신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우리에게 3개의 뇌가 있기 때문이다. 대뇌피질이 이성적으로 인식하고 판단하기 전에 생존을 담당하며 가장 빠른 파충류의 뇌가 이미 우리를 장악하기 때문이다. 분노에 휩싸이면 사고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3개의뇌

한술 더 떠 파충류의 뇌가 판단하기 전에 반사적으로 심장이 더 빨리 뛰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감정의 매커니즘은 참 알기 어려운 세계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더 많은 감정의 매커니즘을 분석하고 있지만 내가 느끼기에 가장 어려운 요소는 위에 언급한 두 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인간관계 문제로 수십 년간 고민해 온 당사자로써 인지 및 뇌과학의 발달된 연구 결과에 도움을 받아 본 도서를 저술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그간 인지, 뇌, 심리학, 감정, 인간관계에 관련된 도서를 제법 많이 읽어왔는데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핵심 내용이 모두 담겨 있다.

책은 크게 3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1부에서는 관계의 유형을 4가지로 나눈다.

  • 가장 이상적이고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안정형
  • 관계를 기피하는 회피형
  • 사랑을 갈망하는 양가형
  • 감정 기복이 심한 혼돈형

저자는 독자 본인 혹은 관계를 맺는 그 누군가의 유형이 어느쪽에 속하는지 판단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현상을 진단하여 개선책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유형별로 얽히며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의 사례를 살펴본다. 참고로 사회적인 관계보다는 주로 부부, 연인, 남녀 관계에 집중하여 사례를 살펴본다. 남녀 문제로 고민이 많은 독자라면 이 책은 꽤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2부에서는 관계에서 독성에 해당되는 부분을 알아본다. 최근 너 때문에 내일 회사 가기 싫어!라는 리뷰에서 다룬 것과 비슷한 또라이 유형 중 나르시시스트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그놈들은 지만 알고 지 마음대로 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유형이다.

다소 특이했던 것은 예상과는 달리 상대를 제압 혹은 상대로 부터의 회피에 초점을 맞춘 방법이 소개되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나 자신에 초점을 맞춘 방법에 중점을 맞춰 놀랐다. 사실 그동안의 대인 관계를 다룬 책을 여러번 읽어보니 조금 알 것도 같다.

우리는 대부분 나 자신은 문제없고 상대방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살다보면 그리고 이런 책들을 읽다보면 또 한가지 사실도 알게 된다.

“나 자신은 바꿀 수 있지만, 상대방은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보다 현실적으로 대응법을 나 자신을 통해 찾으려 했다는 시도가 신선했고 책의 장점으로 소개할 만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또라이들이 유아기에서 어떻게 지금의 성인 또라이로 양산(?)되었는지 이해도 해보고 알아도 보고 현실을 온전히 받아들인 내가 취할 수 있는 현명한 감정 조치 혹은 관계 단절 등에 대해 살펴본다. 저자의 판단이 현실적이고 현명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부에서는 건강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다루는 데 개인적으로는 가장 도움이 된 파트였다. 다행히도 1부의 점검 결과 나는 안전형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주위 관계에 크리티컬한 문제는 없는 편이다.

물론 1부의 여러 사례와 2부의 또라이들을 분석하는 것이 흥미로웠고 인간 관계로 어려움에 처한 다수의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는 발생하지 않는 문제이기도 해서 관심이 덜 갔다.

반면 3부는 나같은 안전형들이 보다 원만하고 건설적인 관계를 맺는 공통적인 Tip들이 많이 소개되어 좋았다. 그 중 대표적으로 선 긋기에 대한 부분과 파충류 뇌 작동 시 생각의 전원을 잠시 차단하는 방법이 꽤 유용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선 긋기란 당장은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지라도 보다 건강한 미래 관계를 위해 스스로 원하지 않는 것을 “아니요”라고 말 할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아래 구체적인 책의 사례를 읽어보면 어떤 의미인지 확실히 와 닿을 것이다.아니요

또한 파충류의 뇌가 급발진 할 때 잠시 전원을 꺼두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분노에 차면 대뇌 피질이 마비되는 현상을 누구나 겪었을 것이다. 때로는 그 기제가 사이다를 안겨주기도 하지만 두번 다시 생각하기 싫은 결말이나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대부분은 통제되는 편이 훨씬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에 잠시 전원을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책에 나온 조언대로 나는 살면서 이런 전원을 차단하는 방법을 하나씩 만들어 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독특한 이력에 관한 내용을 하나 소개하려 한다. 저자는 극성요법 지도 자격을 갖춘 사람으로 책의 곳곳에도 EFT라는 감정자유기법이 소개된다. 일종의 대체 의료 기술이라고 볼 수 있는데 동방의 한의사와 비슷한 방법으로 감정 및 스트레스를 치료하는 기법이다. 익혀 두었다가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 때 사용해 보면 좋을 듯 하다.감정자유기법

총평을 내리자면 사람의 감정, 인지, 뇌에 관한 과학의 연구성과를 근간으로 관계를 지배하는 감정의 매커니즘을 알아보고 유형별로 나눠 효과적인 관계 개선을 조언하는 책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기에 감정 혹은 사람 때문에 힘든 모든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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