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출판네트워크

『PlayStation® 2 공식 가이드 북』을 다 읽고 손에서 책을 놓았을 때의 느낌은 “이번 기회에 나도 하나 장만할까?”였다.



난 책을 받으면 먼저 목차를 본다. 목차에는 그 책에 수록되어 있는 모든 정보가 주제별로 정리되어있기 때문이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제1부. PlayStation® 2에 관한 짧은 이야기

제2부. PlayStation® 2 하드웨어 완벽 가이드

제3부. PlayStation® 2를 좀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제4부. 게임 소프트웨어 완벽 가이드

부록 A. 파이널 판타지 X 게임 공략 방법

부록 B. Simple FAQs



1부에서는 PlayStation® 2의 탄생 배경과 앞날에 대해 기술되어 있다. 게임만 하면 되지 않나 하는 독자도 있을지 모르지만 PlayStation®(혹은 PlayStation® 2)가 제작 되었을 때의 게임 산업 혹은 게임을 제작하는 기업들 간의 이야기는 기기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나 같은 독자에게는 무척이나 흥미 있는 이야기가 되었다.



2부에서는 상세한 사진과 더불어 하드웨어의 구성과 이 하드웨어를 TV에 연결하는 법, 실행과 시스템의 세팅, 그리고 DVD 플레이어로서의 PlayStation® 2를 보여주고 있다. 어찌 보면 “이거 PlayStation® 2 매뉴얼 아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한 설명을 보여주고 있다. 수록되어 있는 정보가 생각한 것보다 충실해서 만약 내가 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PlayStation® 2를 가지고 하나하나 따라해 보면서 기기의 모든 기능을 구현해보고 최적화 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잠깐’과 같은 코너는 처음 들을 수도 있는 USB나 그 외의 다른 주의점이나 정보를 표시해 주고 있다.



3부에서는 기기의 활용을 위해 주변기기의 설명과 사진, 그리고 가정용 게임기에서 한단계 발전한 홈씨어터 구축을 위한 다양하고 세밀한 설명이 있었다. PlayStation® 2가 다른 게임기보다 구입에 유혹에 빠져들게 하는 마수인 DVD 플레이어 기능을 최적화 시켜 홈씨어터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설명과 5.1 채널의 사운드 시스템에 대한 설명은 점점 더 구입의 유혹에 빠져들게 했다.



4부에서는 현재 출시되었거나 출시될 예정인 소프트웨어에 대해 다루었다. 이것은 소프트웨어의 개별적인 설명과 더불어 구입시 주의할 점이나 저장매체로 쓰이는 DVD와 CD-ROM에 대한 설명(복사본 실행 여부포함)도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기기의 출시와 더불어 시장에 나온 각 타이틀의 특징과 일본 개발사가 주류이기 때문에 플레이시 게임내용 전달에 무리가 없을 정도의 한글화나 영문화 정도, 출시회사, 국내판의 매력과 가격등 타이틀에 관한 전반적인 소개가 잘 되어있어 게임을 잘못 구입해서 후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이게 했다.



부록 A에서는 기기의 소프트웨어 중의 하나이고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파이널 판타지 X에 관한 정보가 있었지만 독자에 따라서 보거나 보지 않을 수도 있고 나중에라도 볼 수 있게 타이틀에 관한 여러 정보가 있었다.



부록 B에는 사용하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질문에 대한 답변이 수록되어 있어 나중에라도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찾아 볼 수 있는 유익한 정보였다.



『PlayStation® 2 공식 가이드 북』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 상세한 첨부 사진과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어 기기를 구입하려는 독자와 기기를 소유한 독자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이제부터 PlayStation® 2를 사기위해 돈을 모아야 겠다. ^^;;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정식으로 게임기라는 것이 국내에서도 판매되는 시대가 되었다. 불법적 유통망을 통해 구입하여 잘 알지도 못하는 외국어를 봐가면서 게임을 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한글화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과거 극소수에 불과했던 콘솔 게이머들이 원했던 시대가 점차적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이러한 현실을 만들어 주는 중심에 플레이 스테이션 2라는 콘솔 게임기가 있다.



처음 『Play Station 2 공식 가이드 북』이라는 책을 봤을 때 ‘과연 이러한 책이 필요한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통신동호회의 발달로 이제는 원하는 특정 부분의 정보를 알고자 한다면 손쉽게 검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직접 플레이 해본 타이틀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여과없이 말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이런 책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주관적인 입장에서의 글이라서 바로 수용하기에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소비자의 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가 있다는 점에서는 동호회의 게시물만한 것이 없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이러한 이유로 "책의 구성"부터 먼저 읽어보니 3부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매력있는 부분은 별로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1부의 경우는 어떻게 보면 당장에 사용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필요한 부분이라 말 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2부는 어떠한가? 플레이 스테이션 2를 구입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살상 게임기 구입시 안에 포함되어 있는 설명서에 대부분 언급되어 있는 부분이며 조작에 어려움이 거의 없는 게임기인지라 사용자가 몇 번 눌러보던지 잠깐 고민해 보면 전부다 알 수가 있는 부분이다. 4부에 가서는 책의 1/3가량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의 소장가치의 문제에 있어서 순간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게 만든다. 그렇게 많은 타이틀이 발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록 국내 정식 발매된 타이틀에 대한 언급이 되어있기는 하지만 플레이 스테이션 2가 국내에 정식 판매가 시작하고 많은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이제 와서 그러한 타이틀에 대한 언급은 그다지 효율성이 없다고 생각된다. 즉, 시기가 잘 맞지 않는 다는 것이 문제이다.



위와 같은 필자의 생각은 콘솔 게임기를 오래 전부터 사용해 보면서 플레이 스테이션 2를 구입해 놓은 것과 동시에 이미 어느 정도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대부분 비슷한 생각일거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이 책의 필요성은 그렇게까지 없다고 할 수 있는가?



꼭 그러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비록 3부의 내용이 짧기는 하지만 플레이 스테이션2를 활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대부분 언급되어 있고 그에 따른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단순히 콘솔 게임기를 TV에 연결해서 게임을 즐기거나 DVD 영화를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직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주변기기에 대한 소개, 홈 시어터의 구축 방법, PC와의 연결 방법 등 하드웨어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스스로가 직접 구축할 수가 있을 정도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해당 부분에 관련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도 가능하게끔 되어있다는 점은 소장가치를 높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해당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도 할 수가 있게끔 구성되어 있다는 점으로 볼 때 책의 나머지 부분들도 볼만한 부분으로 생각될 수 있다. 단적으로 DVD PLAYER가 아닌 DVD ROM만을 볼 때 아직까지도 PC에 DVD ROM을 사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가 않다. 또한 DVD 타이틀이 많이 생겨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일반화 되어 있다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부분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점에서 DVD 게임이나 DVD 영화를 관람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켜줄 수가 있는 플레이 스테이션2는 아직 접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생소한 하드웨어일 수가 있다. 사운드 출력에 있어서의 5.1 채널이라는 부분 또한 마찬가지 이다. 이러한 요소들 즉, 활용하면 매우 뛰어난 장점를 얻을 수 있지만 활용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 들어보기만 했을 뿐 자세한 내용을 잘 부분들을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이 책은 "플레이 스테이션2 공식 가이드 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러한 부분은 100% 충족시켜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 도 직접 활용할 수가 있게끔 자세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200%정도의 효과는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오로지 플레이 스테이션2만 다루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아 전체적인 콘솔 게임기를 볼 때 다른 게임기들과의 차이점도 어느 정도 언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플레이 스테이션 2가 다른 게임기들에 비해 하드웨어적으로는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플레이 스테이션 2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타이틀 보유에 있어서는 타 콘솔 게임기의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그러한 요소를 전부 뛰어넘을 수 있다는 맹점을 지니고 있다. 비록 국내 정식 발매된 타이틀의 수가 매우 적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계속 늘어날 예정이니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언급될만한 요소라 생각된다. 그리고 앞으로의 게임시장을 생각해볼 때 콘솔 게임기 또한 온라인 플레이를 고려해야 할 시기라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파이날 판타지 11은 온라인 상에서 게임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고 앞으로도 계속 온라인 게임은 그 성장을 계속할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플레이 스테이션 2는 위와 같이 모뎀을 자체 내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기기로서 활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아직은 생소하다고 할 수 있는 플레이 스테이션2용 모뎀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PS2게임기가 SCEK란 이름으로 정식 발매 되었다는 건 사실 큰 의미가 있다. 예전 ‘세턴’이나 ‘수퍼 컴보이’가 몇몇 대기업의 손을 거쳐서 발매되긴 했지만 사실 몇 가지 소프트웨어를 제외하고는 거의 일본에서 발매된 것을 밀수입해서 사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의 발전으로 게임은 새로운 CT(culture technology)의 개념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대기업에서는 게임산업에 차차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어쩌면 대기업 콘솔 게임기 시장에서 1인자로 급부상한 PS2의 게임기의 국내 발매는 당연한 결과라고 보인다. 하지만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은 겨우 시작에 불과 했다. TV 광고를 해도 일반인들은 그저 새로운 가전 제품이 출시된 걸로만 알 뿐이다. 예전부터 콘솔 게임을 즐겨온 골수 게이머들만이 당당한 정식 사용을 환영했을 뿐이었다.



PS2가 정식발매 되고 6개월이 넘은 시점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가격이 부담이 많이 줄어들어 일반인들도 구입할 수 있게 가격인하가 되었고 일본어로된 게임으로 해야 했던 게이머들에게 한글화된 게임이 발매되고 있다. 이제는 한글화된 게임의 수준도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고 현지의 발매일과의 차이도 조금씩 줄어들어 12월부터는 동시 발매하는 수준까지 오게 되었다. 특히 게임기 뿐만 아니라 DVD플레이어로서의 의미가 큰 PS2에게는 비디오 테잎 시장에서 DVD 시장으로 넘어오는 과도기로 국내 시점에서 발매된 것은 좋은 찬스가 되었다. 또한 소장용 DVD가 대량으로 나와 쉽게 구입하고 질 좋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게된 것도 DVD 매니아를 자극할만한 소재가 되었다.



PS2의 기능을 크게 본다면 콘솔게임기, DVD 플레이어라 할 수 있다. 누군가가 PS2를 사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DVD를 볼 수 있는 게임기이기에 구입한다라고 할 것이다. DVD 플레이어로서의 기능도 알고 있고 전문적으로 5.1 채널이란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어떤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또한 PC게임에 익숙한 일반인들은 어떤 게임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처음 PS2 가이드 북이란 책을 들었을 때 초보자가 원하는 것으로 DVD 플레이어 활용과 어떤 게임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 두 가지를 적절히 설명해 주면 좋을 거라 생각했다. 역시 필자도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기사를 적어 놓았다. 또한 가이드 북이란 이름에 걸맞게 처음 게임기를 접하는 초보자들도 쉽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드워에 셋팅, PS2의 실행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고 있다. 또한 막강한 DVD 플레이어로서의 기능을 활용하도록 패드 및 리모콘으로 영상을 조절하는 기구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해 놓았다. 뿐만 아니라 ‘PS2를 좀더 재미있게 즐기기‘란 코너에서는 단순히 패드만이 입력도구가 아닌 소형 컴퓨터처럼 여러 가지 입력기구에 대한 소개를 덧붙여 파워 유저로서 PS2를 사용하도록 설명을 해 놓았다. 필자가 봤을 때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5.1체널 스피커에 대한 설명이었다. PS2가 단순게임기나 DVD 플레이어로서 뿐만 아니라 홈시어터 구축을 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로서의 성능을 쉽고 간편하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설명해 놓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부분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충분히 따라 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에서는 정식 발매된 여러 가지 게임에 대해 간략한 소개가 되어있다. 자신에게 맞는 게임을 미리 알아보고 구입해 처음 콘솔게임에 입문하는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처음 콘솔게임기를 구해서 어떤 것이 좋을지, 혹은 DVD플레이어를 구입하고 싶은데 어떤 것이 좋을지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일석이조의 PS2에 입문할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으로 이 2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PS2 파워 유저로서 나갈 수 있는 충실한 내용의 PS2 가이드북이란 생각도 함께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