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느낌
표지부터 아주 개성을 풍긴다. 복고(?) 풍의 디자인, 옛스러운 책의 질감 제목은 또 어떠한가? 유쾌한 혁명, 작당, 공동체 가이드 북 등 단어 하나하나가 생소하고 어색하기만 하다.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온다.
‘공’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공동체, 공생성, 공유 등 ‘공’을 잘 다루는 사람이 행복하고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한다.
그 동안 행복, 자아성찰 등에 관한 많은 책을 봐 왔지만 이러한 접근법은 매우 생소하다. 행복, 자아는 나 안에서 찾는 것이고 나로부터 오는 것 아닌가?
전체적으로 이 책의 첫 느낌은 “이건 뭐지?” 식의 새로운 혼란스러움이다.
타인으로부터 기쁨이 온다?
기쁨은 개인의 감정에서 나오는 것인데 어떻게 기쁨이 타인으로부터 온다는 거지?
그 답은 우리가 알고 있던 인간의 본성이 틀렸다는 아주 흥미로운 전제로부터 시작된다. 흔히, 다윈 하면 “적자생존”을 떠올리게 되는데, 저자는 다음과 같은 사실로 우리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뒤집어 준다.
다윈은 <인간의 유래>라는 책에서 이기적이고 분쟁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하나로 뭉치지 못하지만, 협력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협력이 진화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공동체 능력이 인간의 본성 가운데 극히 중요한 요소임에도 이제껏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 같은 자기 충족적 본능이 주를 이뤄왔던 것은 보상을 받기 위해서라는 “성과 인센티브” 기반의 사회 시스템 때문인 것이다.
우리의 환경이 경쟁에 대해서만 보상받는 상황이라면 희망이 없다. 하지만, 협력할 기회가 생긴다면 계속 협력할 것이다. 서로 협력할 때 다 나은 상황이 만들어 진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면, 더 이상 경쟁이 아닌 협력의 상황이 이어질 것이고, 공동의 목표와 정체성 인식 형성에 중점을 둔 시스템으로 완성시킬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 안에서 우리의 본성인 공동체 능력은 자연히 나타나게 된다. 사람들은 이러한 시스템 안에서 자신을 협력하는 인간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탐욕과 이기심으로 가득한 자기 충족적 본능이 사라지는 선 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이런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대화를 중심으로 작은 소모임이 결성되고 협력의 장점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유쾌한 혁명인 것이다.
유쾌한 혁명의 시작
자,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유쾌한 혁명” 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럼 어떻게 유쾌한 혁명을 시작하지? 그 시작은 “대화”이다.
“대화? 늘 사람들을 만나면 하는 게 대화인데?” 라고 반응할 것이다. 이는 ‘말’과 ‘대화’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쾌한 혁명의 핵심은 죽은 대화가 아닌 생명의 대화, 진정한 나를 찾아주는 대화, 행복을 위한 행복을 위한 대화이다.
이 비밀은 지금 바로 서점에서 확인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