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소프트웨어 공학에
많은 기여를 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어떻게 보면 위인전 같은 책인데
참 재미있게 보았다.
매일 접하고 있는 컴퓨터 관련 모든 부분들이
어떤 계기로 누구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인지
읽어보며 그에 따른 사상이나 이념을 엿볼 수 있어 좋았던거 같다.
소설처럼 읽어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다만 이 책으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기대를 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사실 여기 실린 이야기들중 반이상은 그 인물의 이름정도는 들어보았었고, 그 나머지 반정도의 인물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업적에 대한 이야기와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만 들었을뿐 그들이 겪어온 과정이나 그것들을 개발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볼수 없었죠. (앨런 튜링의 경우는 워낙 유명한지라...알고 있었습니다만, 대체로 모르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 그 신념을 어떻게 이어갔는지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저는, 프로그램이 남이 만든 코드를 쓰는건 옳지 않다, 남의 아이디어와 같은걸 만드는건 무조건 나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것도 이 책에 영향이라 볼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밍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시각적인 변화도 겪게 되었구요.
소프트웨어란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개발되지만, 프로그래밍 언어만이 그 중심이 아니라는 생각을 확고히 해준 책. 한 분야에 꼭 깊게 들어가야 깊이 있는 책이라 생각치 않습니다.
비록 간략하게 요약한 책이긴하지만, 다양한 컴퓨터 관련 위인들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고, 그 이야기속에 교훈을 많이 얻을수 있었다는점에서 좋았네요.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이하 마소)의 안윤호씨가 떠올랐다.
마소의 컬럼을 매달마다 기재하는 안윤호씨는 통찰력있는 시각으로 지금의 IT세계를 컴퓨터 싸이언스 역사로서 잘 풀어나가며, 컬럼을 쓰고 있다. 작년 일년동안 마소를 1년동안 구독한 것도 그 컬럼니스트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딴 건 기억이 잘 나지가 않는다.
이 책을 읽은 느낌은 짧게 끊어진 다리들을 잘 연결시켜 잘 돌아가게 하는 느낌이랄까?
튜닝에서부터 웹까지 소프트웨어의 역사를 잘 그렸다고 보이는 책이다. 게다가 참조페이지를 설정해서, 독자들이 찾아서 보고 공부할 수 있는 소지는 상당히 높게 평가한다.
개인적으로 듬성듬성 알았던 여러 인물들의 내용을 저자는 이미 꿰뚫어 보고 있었던거 같다. 개인적인 조사를 상당히 많이 했음을 볼 수 있었으며, 틈틈히 그림과 사진등의 삽화를 넣어 지루하기 않게 책을 잘 정리했음을 알수 있어서 상당히 빛이 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저자가 소프트웨어 공학을 전공하고 박사를 하고 있는지라, 소프트웨어 공학에 너무 집중된 느낌이다. 초반에서는 상당히 흥미로웠으나, 중후반부터는 그 흥미가 많이 떨어졌다고나 할까? 아마도 이 서평을 쓰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었던거 같다.
튜닝, 엥겔바트, 스톨만, 케이, 노이만, 다이즈크스트라 등 상당히 유명하고 흥미로운 인물들 뿐 아니라, 그 중간 중간에 뒷사람들에게 연결고리를 제공했던 사람들 부시, 서덜랜드등 그 중간 연결자들의 내용을 잘 설명하고 독자에게 레퍼런스를 두어 확장시킬 수 있는 소지를 주는 점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촘스키, 모리스, 호어 와 지금 당장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수많은 인물들은 책에서 배제되어 있음은 상당히 가슴이 아픈 일이다. 어쩌면, 책 자체를 두껍게 하지 않기위해서는 누군가는 빠져야 하는 딜레마속에서 저자는 인물들을 정리했을지 모른다.
이 책은 전산전공자에게 상당히 큰 도움을 줄 것이며, 특히 학사출신이지만 (석사 이상은 공부하는 법을 알기에..) 계속 스스로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된 사람 이름과 특정 기사, 특정 논문을 통해서, 좀더 많은 내용을 잘 공부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개인적으로 서평자는 다이지크스트라에 빠져있다. 다이지크스트라가 기고했던 Communication of ACM의 저널과 논문, 그의 일생에 대해서 상당히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지고 있다. 책에는 없는 내용은 스스로 공부하며, 누군가가 "소프트웨어의 심장을 만드었는가 2" 를 만들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강컴에서 사용했던 서평 중복해서 올립니다.
국내 서적에 대해서 그것도 프로그래밍의 역사에 대한 책인데... 조금은 망설여 졌다. 과연 제대로 된 내용을 볼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기대이상, 아니 너무 좋은 책이다. 읽기 쉽고, 저자가 관련된 내용들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프로그래밍 하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것같다. 추천~~
특정 기술에 대한 서적들은... 우루루 쏟아져 나오지만.
그 것들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워주는 서적들은 많이 부족함을 느껴왔습니다.
자바 2에 대한 책은 서점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지만.
자바가 왜 만들어 졌으며, 어느 기술들과 연결되어....
이렇게 되면... 이렇게 될 것이고
저렇게 되면... 저렇게 변할 수 있다는 시각을 길러 줄 수 있는 책들이요.
한빛 미디어에서 개발자들의 에세이들을 펴내기 시작하고...
관련 기술들을 여러 시각에서 바라보고, 그 흐름을 짚어보려는 노력을 하는 것에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멋진 제목으로, 뭔가 무지 궁금한 표지로 포장되어 또 한권이 나왔네요.
이 분야에 생소한 사람들에게 교양서로.
이 바닥에서 먹고 사는 사람에게는 다시한번 현재를 판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최신형 XT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었다. 내장 스피커에서 나는 삐~ 소리에 익숙해 진 어느날 Adlib 카드를 만나게 되었다. 마이컴이란 잡지책에 실린 광고를 보고 주문하여 직접 설치를 하였다. 설치를 하고 처음 미디 파일을 실행했을 때 그 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물론 또다시 음성 지원이 됐으면 하는 기대를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음성 지원이 되는 요새 컴퓨터를 접한 사람은 이러한 것을 당연히 당연시할 것이다.마찬가지로 컴퓨터 마우스, 프로그래밍 언어, 웹 등을 당연시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만든 훌륭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처럼 편리하게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컴퓨터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들 중에서 현재 살아있는 사람들에 비중을 두어 얘기를 풀어 나간다. 모두 18명에 대한 이야기 이며, 각각 앨런 튜링, 베니바르 부시, 이반 서덜랜드, 더글러스 엥겔바트, 리처드 스톨만, 데니스 리치, 에스커 다익스트라, 앨런 케이, 제임스 고슬링, 프레데릭 브룩스, 와츠 험프리, 에리히 감마, 그대비 부치, 이바 야콥슨, 제임스 럼바우, 켄트 벡, 빈톤 서프, 팀 버너스 리, 마크 앤드리슨이 그 대상자 들이다. 프로그램 개발자로써 이 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음에도 모르는 사람들이 꽤 있었고, 아는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과 그의 업적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 놓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이야기는 직접 컴퓨터를 개발하진 않았지만 그 이론을 제시한 앨런 튜링으로 부터 시작한다. 튜링 머신과 튜링 테스트에 대해서 쉽게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GUI, Hypertext, 마우스, 자유 소프트웨어, C언어, 구조적 프로그래밍, 객체 지향 언어, 자바, CMM, 디자인 패턴, UML, XP, TCP/IP를 만든 사람들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mosaic 웹브라우저를 만든 마크 앤드리슨 얘기로 끝맺음을 하고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컴퓨터 교양 서적이며, 각 챕터마다 참고자료 URL이 잘 수집 되어 있어서 관심 있는 부분에 대해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다.
위대한 발명은 사소한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서 나왔다는 말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컴퓨터의 발명과 발전도 그러한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노력에서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컴퓨터의 역사는 인류 역사에 비해서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짧지만, 그 발전 속도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 최신 기술 등 빠른 흐름을 따라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컴퓨터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에 대해서 아는 것 또한 중요하지 않을까? 이 책에 나와 있는 인물들도 서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듯이 말이다.
(어릴적 이야기로 시작하다 보니 문장이 낮아졌습니다^^)
어릴때.. 이제 나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어릴때라는 말이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20년쯤 전에 위인전에 푹빠져있었던 시기가 있었다. 누구나 그런 시기가 있었겠지만, 알렉산더 대왕을 읽고 세계를 정복하겠다는 만행적 상상도 했고, 이순신 장군을 읽고 불굴의 의지에 감복하기도 하였다.
생각해보면, 다른 어떤 공부보다도 지금의 나를 만들고 나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그때 읽었던 위인이라는 선대들의 모습에서 받는 감동이지 않나 싶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위인전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어떤 분은 유치찬란한 뻔한 결론의 지난 일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 책 역시 그런 맥락에서 집어 들었다. 예약도서로 배송이 무료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IT에 몇년간 일하면서도 업무적인 이유로, 그리고 비전공에 따른 기본기력 부족으로 항상 목마름이 있었기에 되도록 이런 종류의 IT 교양서적으로 분류되는 서적들은 빠뜨리지 않고 읽고자 목표한 바도 있어서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단지 IT 역사속에 묻혀 지나간 옛 위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곳의 인물들은 현재의 IT라는 큰 세상을 이끌어가는 핵심적인 인물들이며, 우리의 현재를 대변하는 증거이고, 앞으로 올 세상에 대한 예언과도 같은 인물들이다. 그들이 살아있건 이미 고인이 되었건간에..
역사적인 맥락에서 IT 산업의 자취를 되짚어 보는 기회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 그 역사를 인물을 중심으로 기술되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인물의 개성이 묻어 있는 역사적인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이 책은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경험은 대부분 놀라운 것이었다.
단지 코딩을 하고, 단지 작은 부분을 설계하고, 왜 목표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못하는 것일까를 고민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가장 대중적인 프로토콜을 완성해내고, 최초의 컴퓨터의 모습을 제안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하자면, 지표로 삼기에는 이미 너무 높은 곳에 오른 이들의 이야기를 읽을때는 시기심과 부러움 비슷한 감정도 느껴졌다. 그리고 그들이 단지 개인의 욕망을 위해서만 그 모든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들의 자취를 말하는 행간행간에서 묻어나올때는 머리가 숙여지기도 했다.
책의 제목은 "... 만들었는가" 로 과거형으로 되어 있지만, 이 책의 몇몇 인물들은 글자그대로 아직도 살아서 현역에서 IT를 이끌고 있다. 월드와이드웹을 만든 팀 버너스 리가 그렇고, 소프트웨어 프로세서의 성숙도를 측정하는 CMM를 완성한 와츠 험프리가 그렇다. 물론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이 무척 부끄럽기는 하지만, 이제라도 이들을 알수 있었다는 사실에 큰 기쁨도 느껴진다. 지금 서 있는 이곳이 어디에서 흘러왔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아는 것은 현재의 나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요 인물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발전의 시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을 이 책에서 받는다. 객체 지향의 탄생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고,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도 고마웠다. 개인적으로는 ISO 15504 SPICE에 대해서 별도의 자료를 찾아보고자 한다. 왜 소프트웨어 개발의 프로세스가 다른 산업에 비해서 개발이론도 다양하고 의지할만한 개발 방법론도 만국 공통이 되지 못하고 있는지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본 말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런 말을 읽은 것 같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과거부터의 흐름을 읽어내는 노력과 정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 책은 그런 개인적인 생각에 방향과 대안을 제시해준 괜찮은 서적이었다는 점에서 서평을 남깁니다.
발췌 : 강컴서평중, 채동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