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검색 및 카테고리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한빛출판네트워크

편집자 Choice

"나는 나의 오늘을 쓴다” - 조지 오웰

한빛비즈

|

2018-03-05

|

by 최진

8,956

더 저널리스트 : 조지 오웰

한빛비즈

역자가 묻는다. “이 문장은 수정 없이 그대로 살리면 안 될까요?” 편집자가 되묻는다. “그러면 독자들이 이 문장을 바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문장의 의미가 독자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가닿아야 한다는 편집자와 원문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역자. 하나의 원고를 사이에 두고 몇 차례 몇 시간씩 벌어지는 승강이. 이게 다 조지 오웰 때문이다.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였던 조지 오웰은 이렇게 말했다. “진실이 역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믿음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그는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많이 쓰고 많이 말했다. 나쁜 사람.

역자와 편집자는 기꺼이 원고의 바다에 몸을 던졌다. 어마어마한 양의 칼럼과 에세이, 기고문을 검토해 원고를 선별했다. 오웰의 철학이 잘 드러나는 글을 주제별로 모았다. 필요한 곳마다 각주를 달았다. 가장 ‘오웰다운’ 생각이 담긴 저널리즘 모음집이라는 자부심을 담았다.

역자와 편집자는 마침내 평화의 악수를 나눴다. 오웰이 누구보다 사람을 사랑했다는 사실에 누구도 이견을 달지 않았다. 그는 특히 소외된 사람들을 조명했다. 전쟁과 전체주의, 프로파간다와 사회주의에 대한 논의는 모두 그 바탕에서 나왔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이 책은 경칩에 맞춰 독자들을 만난다. 살을 에는 듯한 한파 뒤에 기어이 봄이 온다. 어느 자료집에서 마주친 오웰의 미소가 내내 머릿속을 맴돈다. ‘누구보다 인간을 사랑한 저널리스트’로 오웰이 독자들을 만나길 빈다.

 

조지 오웰과 입양한 아들 블레어.jpg

조지 오웰과 입양한 아들 블레어(출처: Vernon Richards)

댓글 입력
닫기

해당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이미 장바구니에 추가된 상품입니다.
장바구니로 이동하시겠습니까?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