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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편집자 Choice

자신만의 속도와 호흡으로 살아가자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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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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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동

7,467

이젠 내 시간표대로 살겠습니다

나만의 리듬으로 주인공이 되는 삶의 기술

한빛비즈

근데 편집자님도 내성적인 사람 아니에요?”

 

이 책 표지를 의뢰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디자이너에게 표지 시안을 받고 표지 수정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을 나누는데, 디자이너가 불쑥 저에게 “근데 편집자님도 내성적인 사람 아니에요?”라며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당황한 나머지 “네? 네에~” 하며 말꼬리를 흐리고 말았지요. 제 자신이 내향적인 사람이라는 걸 모르는 바 아니지만, 묘하게 기분이 불편했습니다. 마치 확인 사살을 당한 기분이랄까요. 또 한편으로는 당당하게 답하지 못해서 후회스럽기도 했고요. 그리고 그 이유가 무얼까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어쩌면 오늘날의 현대사회, 특히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 사회에서는 외향성을 현대인의 이상적인 기준으로 간주하지 않나 싶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내향적인 성격을 고쳐야 할 것으로 교육받았습니다. 항상 씩씩하고 싹싹해야 된다, 어린이라면 웃고 떠들며 놀아야지, 사람들하고는 빨리 친해져야 한다, 솔선수범해서 남들보다 당당하게 먼저 나가야 한다 등등으로요.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외향성을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심지어는 강요하는 문화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우리 사회에서 절반이나 되는 내향적인 사람들은 숨 쉬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자신의 성향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믿는가 하면, 심지어는 스스로를 불량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내향적인 사람들을 위한 자아 찾기 가이드

 

이 책의 저자 미카엘라 청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은행원으로 취직한 그녀는 이 사회의 외향적 기준에 맞추려고 무던히도 애썼습니다. 퇴근 이후 피곤해도 사람들과 약속을 잡고, 주말에는 이 모임 저 모임 기웃거리고, 또 사람들 앞에서 일부러라도 크게 웃어 보였지요. 하지만 그럴수록 “발이 푹푹 빠지는 진흙탕을 걷는 것”만 같았습니다. 한마디로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살았던 겁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장기간 여행을 떠납니다. 호주, 뉴질랜드, 남미 등 3대륙을 1년 동안 여행하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인생 고민의 퍼즐을 완성해갔고, 마침내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귀 기울이고 들여다볼 곳은 다른 무엇도 아닌 자신의 내적 자아라는 것을. 

아마 지금도 수많은 내향인들이 과거의 저자와 같은 삶을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남들을 따라 외향적인 사람이 되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이 외향적인 사람들의 행성에서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사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이 책에서 미카엘라 청은 내향적인 사람들이 더 이상 자기 본성에 반하는 외부 세상으로 자신을 억지로 밀어낼 필요가 없다고 단언합니다. 자신의 타고난 내향성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자신감을 얻고 행복해지는 최선의 길이라고.

 

이제부터라도 자신만의 속도와 호흡으로 살아가자

 

저자의 말처럼 “우리 모두는 각자 고유한 행동과 습관과 특징을 지니고 태어난 독특한 눈송이입니다”. 그렇기에 결국 중요한 것은 내향적이든, 외향적이든 자신의 타고난 본성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 성향의 장점을 살려 살아가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자기 인생을 평가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입니다. 내가 정한 목표에 따라, 나만의 기준에 맞춰, 자기만족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굿 라이프’입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타인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이 정한 시간표대로 살아가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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