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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관리 : 일을 추진하는 방법(2) - 아니오라고 말했을 때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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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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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0,911

제공: 한빛미디어 네트워크 기사
저자: 스콧 버쿤 / 박재호, 이해영 역
출처: The Art of Project Management : 마음을 움직이는 프로젝트 관리 Chapter 13.

우선순위를 매기고 지키다 보면, ‘아니오’라고 말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단어 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선뜻 내뱉지 못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하면 우선순위도 없습니다. 세상은 넓지만 최우선순위 목록은 아주 작습니다. 즉, 세상 사람들이 (혹은 팀원들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 대부분은 프로젝트 목표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아이디어 자체가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단지, 해당 프로젝트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PM 세상에서 통용되는 기본적인 법칙은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하면, 프로젝트를 관리하지 못한다”입니다.

아니오라고 말하는 분위기는 조직 꼭대기에서 시작됩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 중 가장 높은 사람의 태도에 따라서, 실제로 사람들이 요청에 대한 대답으로 “안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지가 결정됩니다. 우선순위가 어떠하든, 수석 개발자나 관리자가 우선순위에 어긋나는 요청에 계속해서 예라고 대답한다면, 다른 팀원들도 이런 행동을 따르게 됩니다. 프로그래머는 자신이 좋아하는 기능을 구현하고 PM은 (숨겨진) 요구사항을 끼워넣게 됩니다. 개별적인 선택은 우수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팀이 동일한 규칙을 따르지도 않고 동일한 우선순위로 일하지도 않으므로, 결국은 충돌이 일어납니다. 때로는 프로그래머 사이의 의견 충돌로 그치기도 하지만, 대개는 결과가 엉망진창인 최종 설계로 나타납니다. 안정성, 효율성, 사용편의성이 모두 타격을 입습니다.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서는, 같은 목표를 향하도록 팀을 조율하기가 어렵습니다. 뛰어난 리더와 팀 관리자는 범위를 벗어나는 업무에 솔선수범해서“안됩니다”라고 대답함으로써 팀 전체의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압니다.

아니오라고 말하고 이를 번복하지 않을 때, 프로젝트에 탄력이 붙습니다. 사람들의 일거리를 줄여주면 에너지와 사기가 높아져서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됩니다. 회의와 시도 때도 없이 벌어지는 토론 회수가 줄어들며 효율이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아니오라고 말하는 분위기 속에서 추진력은 커져 갑니다. 다른 사람들도 자기 영향력 안에 있는 사안에 대해서 아니오라고 말하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저는 팀원들에게 이런 행동을 취하도록 요청해왔습니다.“우선순위에 어긋나는 요청이다 싶으면 안 된다고 말하십시오. 아니면 제가 안 된다 그랬다고, 저와 이야기하라고 말하십시오. 상대가 불평하면 논쟁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저한테로 보내십시오.”

저는 팀원들이 우선순위를 놓고 사람들과 논쟁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우선순위 결정은 제 전문이지 팀원들의 전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팀원들이 이런 상황에 직면할 일이 전혀 없었다 해도, 우선순위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제가 얼마나 열성적으로 우선순위를 보호하려고 하는지를 팀원들에게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아니오라고 말하는 다양한 방법 익히기

때로는 기능 요청이 들어오면 그 자리에서 ‘아니오’라고 말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때는 대화나 회의 도중에 끼어들어, 지나다 언뜻 들었던 우선순위에 충돌이 있음을 확인하고, 토론 주제가 무엇이든 ‘아니오’라고 효과적으로 말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준비를 갖추기 위해서는 ‘아니오’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다양한 표현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아니오, 우리 우선순위와 맞지 않습니다.
프로젝트 초반이라면, 현재 우선순위가 적합한 이유를 설득하면서도 동시에 다른 우선순위가 더 타당하다고 보는 사람들의 근거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진짜로 좋을 수도 있고, 아니면 목표가 불분명한 탓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프로젝트 우선순위를 중심으로 토론을 이끌어야 합니다. 기능 요청이나 버그 수정 요청의 추상적인 가치를 논해서는 안됩니다. 프로젝트 후반이라면, 버스는 이미 지나갔다고 말해 주어야 합니다. 비록 우선순위가 엉망진창이라도, 기능 아이디어 하나가 나왔다고 우선순위를 변경하지는 않습니다. 프로젝트 후반부로 갈수록, 목표를 조정하려면 더욱 치명적인 전략 실패를 감수해야 합니다.

아니오, 시간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우선순위를 간결하게 유지하고 있다면, 우선순위 목록에는 들지 못했으나 멋진 아이디어가 항상 넘쳐 날 겁니다. 상대적인 결정으로 이를 표현하십시오. 아이디어 자체는 좋지만, 프로젝트 우선순위와 다른 업무와 비교해서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말하십시오. 우선순위 2 목록에 속하는 항목이라면, 가능성은 있으나 확실한 보장은 없기에 이를 믿고 일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전하십시오.

아니오, 그 쪽에서 <불가능한 일을 여기에 적습니다>을(를) 해준다면 가능합니다.
때로는 요청한 사람에게 요청을 되받아 칠 수 있습니다. VP가 새로운 기능 추가를 요청한다면, 그가 최우선순위 기능 중 하나를 없애주어야만 가능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방법으로 논쟁의 핵심은 PM에게서 실제적인, 하지만 십중팔구 불가능한 상황으로 옮아갑니다. 정치적인 사안이나 승인 관련 사안에도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요청이 좋은 생각이라고 샐리를 설득할 수 있다면, 저도 고려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역효과를 조심하십시오.(정말로 샐리를 설득하면 어쩝니까? 더 나쁘게는, 자신이‘야생 거위 쫓기(가망성 없는 일)’에 보내졌다는 사실을 상대방이 알아채면 어쩝니까?)

아니오, 다음 출시에 가능합니다.
판올림이 많은 웹 사이트나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면, 다음 출시에 요청을 재고하겠다고 제안하십시오. 어차피 우선순위가 2인 항목은 모두 다음 출시에서 고려해야 하니까요. 흔히 이 방법을 연기 혹은 구렁이 담 넘어 가기 작전이라고도 합니다.

아니오, 결코, 절대로, 정말로 안됩니다.
어떤 요청은 장기적인 목표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났기에 즉결처분을 내려야 합니다. 초장에 싹을 잘라서 나중에 같은 요청을 반복해서 답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사태를 없애야 합니다. 때로는 공을 들여 이유를 설명해줄 필요도 있습니다.(그러면 다음 번에는 정황을 좀더 잘 이해할 겁니다) 예를 들어,“아니오, 프레드. 웹 사이트 검색 엔진은 절대로 에스페란토 언어를 지원하지 않을 겁니다. 결코, 절대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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