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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IT/모바일

IPv6: 다시 타오르는 인터넷 혁명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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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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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1,147

저자: 『IPv6 Essentials』의 저자 실비아 하겐(Silvia Hagen), 역 전순재,

지금 시장에는 IPv6와 관련하여 엄청나게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들이 분분하다. 심지어 Pv6이 절대로 실현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 퍼져 있는 주요 회사들은 조용히 차세대의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오고 있다. 필자가 쓴 『IPv6 Essentials』에 의하면, 오라일리(O"Reilly) 역시 이와 같은 혼란의 틈바구니에 끼어 들었다. IPv6 개발에 엄청나게 많은 돈과 노력이 투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IPv6를 둘러싼 많은 오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본 기사는 IPv6를 둘러싼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설명할 것이다. 또한 스스로 견해를 세울 수 있도록 기존의 몇몇 사회통념도 논의하면서 IPv6의 배경을 설명하려고 한다. 따라서 이 기사에서는 어떻게 IPv6가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을 것이다. IPv6의 내부 작동에 관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면 『IPv6 Essentials』를 참고하기 바란다. 또한 필자는 여러분이 IPv4와 일반적인 네트워킹 원리들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가정 하에 본 기사를 작성하였다는 것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TCP/IP 버전 4(IPv4)는 현재 네트워크와 인터넷에서 아마 가장 널리 사용되는 통신규약일 것이다. 튼튼하고, 안정적이며, 확대가 가능하고, 신뢰성이 있다는 것이 수 년간에 걸쳐서 증명되었다. 누구라도 IPv4를 사용하여 전자우편을 점검하고 웹 서핑을 한다. IPv4는 거의 30년 전에 개발되었는데, 그 때에는 현재의 웹의 크기와 그 사용용도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개발자들은 다가올 수 년 동안을 견뎌낼 내구성있는 통신규약을 만들어 내었다. 약 10년 전, 한 조상 통신규약에 대한 작업이 시작되었다. 그 때에는 그것을 IPng (차세대-next generation)라고 불렀다. 이와 같이 새로운 프로토콜에 대해 작업을 시작한 주요 이유는 IP 주소의 고갈이 예상되었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현재 충분한 IPv4 주소가 있기 때문에, IPv6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와 더불어, 네트워크 주소 변환(NAT, Network Address Translation), 클래스없는 도메인간 라우팅(CIDR, Classless Interdomain Routing)과 같은 테크놀로지들을 개발하여 주소-공간 문제의 발생을 늦추었다.

IPv6가 필요한 이유

현재 충분한 IPv4 주소가 있기 때문에 IPv6가 필요 없다는 생각은 여러 가지 이유로 거짓임이 판명되었다.

이유 하나: IPv4 주소가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은 주소를 할당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미국에 있는 정부, 대학, 조직체 만으로도 총 IPv4 주소 공간의 거의 74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미국에 기반을 둔 IP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회사인 제뉴어티(Genuity)사는 세 개의 클래스 A 주소를 가지고 있다. 그 주소는 대략 4억 8천만개의 주소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는 중국 전체 도시가 가진 주소(대략 2억 개)의 거의 두 배를 넘는 양이다. 아시아에서 IPv4 주소는 현재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회사들이 어쩔 수 없이 IPv6 상업적 서비스를 제공할 방법 말고는 없다. 심지어 그렇게 하도록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기도 한다(예를 들어 한국과 일본이 그렇다). 이것이 바로 상업적 수준에서 IPv6를 제공하는 ISP의 숫자가 유럽과 미국보다는 아시아에서 월등히 많은 이유이다. 그렇지만 유럽과 미국의 ISP들도 곧 IPv6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재숙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시기가 도래하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다. 예를 들어 카트너 그룹(Gartner Group)은 공식적인 IPv4 주소 공간이 2005년이나 2006년쯤이면 고갈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유 둘: NAT는 적절한 단기적인 처방책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NAT는 종단 대 종단(end-to-end) 보안을 허용하지 않으며, P2P 모델을 파괴하고, 네트워크 병목현상을 초래할 것이다. 현재와 미래의 많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특히 포털과 전자 상업의 영역에서 종단 대 종단 보안은 필수적인 것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오직 IPv6만을 사귀게 될 것이다.

이유 셋: 미래에는 개인용 컴퓨터나 네트워크 컴퓨터로만 IP 주소를 할당하는 것은 아니다. 점점 많은 기기들이 영구적인 IP 주소를 필요로 하고 있다. 휴대전화, 자동차, PDA, TV, 그리고 냉장고조차도 IP 주소를 필요로 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이렇게 변화하면, IP 주소 공간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게다가 미래의 서비스는 더 높은 수준의 보안과 서비스 품질(QOS)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것은 곧 실현될 것으로 따라서 IPv4는 상업적으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IPv6 Essentials

참고 도서

IPv6 Essentials
Silvia Hagen


IPv6의 장점

IPv6를 고려해야 하는 유일한 이유가 주소 공간에 대한 수요때문만은 분명히 아니다. 이 새로운 통신규약 개발자들은 IPv4를 25년간 경험으로 몸소 배워왔으며, 그래서 미래의 복잡한 네트워크를 위해 IPv6를 최적화하였다. IPv6에는 많은 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통합된 보안, 개선된 주소지정 체계, 그리고 더욱 효율적인 라우팅와 자동설정 등등… 따라서 IPv6는 관리비용을 절약해 줄 것이 분명하다. IPv6가 지원하는 특징으로 이동성은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데, 이는 IPv4에서는 다루지 못했던 것이다. 이동성(mobility)은 바로 인터넷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IPv6를 둘러싼 또다른 흔한 오해는 네트워크 기간망(backbone)과 인터넷 기간망이 IPv6로 업그레이드 되어야만 IPv6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이 새로운 통신규약(protocol)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이미 정의가 되어 있고 계속해서 확장되고 최적화된 전달 매커니즘에게, 업그레이드는 필수조건이 아니다. IPv4 기간망을 이용해서 다른 원격 IPv6 섬이나 호스트에 연결하는 IPv6 섬들을 네트워크의 종단에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아예 격리된 IPv6 호스트도 허용할 수 있다). IPv6 패킷들은 IPv4 패킷에 싸여서(터널링-tunneling) IPv4 기반구조를 돌아다닐 것이다. 그래서 여러분은 새로운 세그먼트[1]의 구축을 시작할 수 있으며, 또는 기존의 세그먼트를 IPv6로 확장하고 사업의 정상적인 진척상황에 따라 여러분의 기간망이 업그레이드 되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현재 IPv6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필자는 『IPv6 Essentials』에서 한 챕터 전체를 6bone에 할애할 생각이었다(6bone은 챕터 1 "IPv6 Vs IPv4"에서 다룸). 6bone은 전지구적인 IPv6 시험 네트워크로서 1996에 시작되었는데, 오늘날에는 1,000개 이상의 호스트가 참여하고 있다. 이것은 IPv6가 살아있으며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라도 6bone에 몰두해서 시작할 수 있다. 6bone를 다루고 있는 챕터를 시작했을 때, 필자는 갑자기 상업적 생산 네트워크들 중에서 얼마나 되는 수가 이미 IPv6를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일본의 NTT Communications와 스웨덴의 Telia의 경우만을 지적할 수 있었다). 나는 여러 회사에 전화를 걸어 그 회사의 IPv6 네트워크 관리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이 다음과 같았다. "네, 아직 빠진 것이 몇 개 있지만, 네트워크를 시작하고 작동시킬 수 있는 요소는 거의 확보하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라면 이러한 전화 내용에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시장이 필요로 하는 것은 애플리케이션을 IPv6로 이식하는 것 뿐이다.

조기에 채택자들(Early adopters)은 이미 IPv6를 상업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2000년 이후로 대부분의 벤더들은 생산 기반층 스택(stacks)을 선적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IPv6의 배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그 일정을 예상한다. ISP와 각 기업들은 2002년 하반기부터 IPv6를 채택하기 시작힐 것이다. 가트너 그룹(Gartner Group)에 의하면, 2006년까지 ISP의 50 퍼센트가 IPv6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2005년이나 2006이면, IPv4 호스트의 개수는 천천히 감소하기 시작하고 IPv6 호스트는 실질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여 IPv4 호스트의 개수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익숙하게 무선 카드를 꼽을 수 있고, 회의장 어느 곳이든지 앉아서 웹을 검색하고 전자우편을 점검하고 있다. 호텔, 공항, 심지어 야외에서도 당연히 무선 접속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IETF 회의와 IPv6 정상회의에서 무선통신에 IPv6가 사용된 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정말 기가 막히다.

진행중인 연구조사

6net은 흥미로운 3년짜리 연구조사 프로젝트로서 2002년 1월에 시작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용능력의 IPv6 연구조사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그 목표는 인터넷의 계속된 성장이 IPv6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면 만족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있다. 총 투자액은 2억 5600만 유로(2천 5백만 달러 상당)에 달할 것이다. 여기에 투입된 자금 중 65퍼센트는 프로젝트 파트너가 제공하고 35퍼센트는 유럽 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제공할 것이다(정보출처: 6net 웹 사이트). 파트너에는 시스코(Cisco Systems), IBM, 소니(Sony), NTT Communications와 같은 회사들을 비롯하여 많은 국책 연구 네트워크와 수 많은 대학들이 포함된다.

또다른 프로젝트로 Euro6IX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 IST(Information Society Technologies, 정보 사회 테크놀로지) 프로그램이 자금을 제공하며, 그 목표는 IPv6를 유럽에 신속하게 도입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이다. 첫 번째 목표는 처음으로 범-유럽적이고 비상업적인 IPv6 인터넷 교환(IX) 네트워크를 디자인하는 데 적합한 골격구조(architecture)를 조사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적이고 중립적인 여러 IPv6 인터넷 교환 지점들을 유럽전역에 걸쳐서 연결하고, 현재 IPv4 인터넷 교환 네트워크가 제공하는 것과 똑같은 수준의 튼튼한 서비스 품질을 달성할 것이다. 다음 목표는 배치된 IPv6 기반구조를 이용하여 IPv6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조사하고 테스트하며 유효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또다른 흥미로운 프로젝트로는 2002년 마드리드에서 있었던 글로벌 IPv6 정상회의를 들 수 있다. 이는 처음으로 IPv6를 통해 방대한 스케일로 분산되어 진행된 회의이다. 정상회의에는 강사와 다른 참여자들의 원격 참여도 포함되었다. 이 참여는 ISABEL을 사용하여 이루어졌는데, ISABEL은 실시간 비디오회의를 위해 개발된 고급 소프트웨어로서 수년간 실전에 배치되어 왔으며 적절한 시기에 IPv6로 이식되었다. 이것은 실세계에 IPv6를 이전하는 시나리오가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예이다.

NTT Communications는 상업적인 IPv6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의 한 ISP로, 2002년 3월 현재부로 100개가 넘는 유료 IPv6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도시바(Toshiba)는 IPv6가 가능한 냉장고를 개발하였고, 소니는 IPv6가 가능한 플레이스테이션(PS)을 개발하였다. 그리고 IPv6가 가능한 자동차가 WIDE 프로젝트의 일부로 개발되었다. 일본 정부는 2001년에 국가적인 IPv6 촉진 회의에 약 8000만 달러(80억 엔)를 지원하였고, 2002년에는 IPv6가 구비된 라우터를 구매하는 ISP에게 세금을 감면해주어 IPv6 사용동기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수 많은 인터넷 웹 서버가 IPv6로 접근이 가능하다. www.ipv6.org/v6-www.html에 가면 그 목록을 볼 수 있다. www.ipv6.org/v6-www.html에 접속하려면 환경설정된 IPv6 스택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그 방법을 모르겠다면, 『IPv6 Essentials』 챕터 11 "Get Your Hands Dirty(몸소 해보기)"를 읽어보자. 그러면 준비가 다 된 것이다. 참고로 (리눅스에서 아파치로 운영하는) 필자가 운영하는 IPv6 웹 사이트를 방문해도 좋다.

독일에서는, 수호 천사 시스템(GANS, Guardian Angel System)이라고 불리는 흥미로운 선구적실험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스투트카르트(Stuttgart)주의 튀빙겐(Tubingen) 대학병원의 의사들에 의해서 시작되어서, 에릭슨 텔레비트사(Ericsson Telebit)사의 6WINIT라는 EU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주도되었다. 긴급 상황에서, 의료적 긴급상황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원격 의료 팀은 IPv6-기반 전송시스템을 통하여 수호 천사 시스템의 전문가들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필요한 모든 시스템이 작동하고 모든 데이터(체온이나 혈압과 같은 기초 데이터, 비디오스트림, 소리)가 IPv6-기반의 연결을 통해 전송된다. 현재 이 시스템은 확실한 안전성 테스트를 위해 시뮬레이터에서 평가중이다. 그리고 2002년 말, UMTS(Universal Mobile Telecommunications System)에서 새로운 무선 통신규약에 대한 선구적실험이 예정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아주 중요한 것으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하나 있다. 두 명의 캐나다인이 단 이틀 만에 퀘이크(Quake) 게임을 IPv6에 이식하였다. www.viagenie.qc.ca/en/ipv6/quake/ipv6-quake.shtml에 가서 받아 보자.

결론

이 기사가 여러분에게 IPv6에 관한 사회통념을 불식시키고 새로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기를 희망한다. IPv6에 대해 꼭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가? 그렇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IPv6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아직까지는 여러 인터넷 현자들에 의해 본격적인 채택시기를 예측하고 있는 단계지만 그들도 IPv6의 필수성에는 더 이상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IPv6의 앞서가는 특징들을 최대한 이용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새로이 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만약 갑자기 이러한 서비스들이 여러분의 사업에 필요하지만 전혀 IPv6를 테스트하고 계획하고 있지 않았다면, (IPv6와 더불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데 예산이나 팀, 네트워크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여러분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치는 지금 당장 IPv6를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며 그것을 여러분의 IT 전략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다. 기존의 IPv4 네트워크를 부술 필요는 없다. "실행중인 시스템에 손대지 마라"는 옛 격언은 여전히 적용된다. 그러나 새로운 세그먼트(segments)를 구축한다면… 아니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기존의 IPv4 세그먼트(segments)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면… 확실하게 IPv6에 대해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일찍 테스트하고 계획할수록 그 만큼 더 쉽게 IPv6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주
[1] 세그먼트(segment): 일반적으로 케이블쪽에서 보면 케이블을 나누는 장비로 세그먼트를 구분한다. 그러나 장비쪽에서 볼 때는 데이xj를 통과시키느냐 아니면 막느냐를 판단하는 장비(일반적으로 라우터)로 세그먼트를 구분한다.
실비아 하겐(Silvia Hagen)은 스위스에 있는 Sunny Connection AG의 CEO이며 많은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의 선임 컨설턴트와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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