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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커널의 이해(3): 리눅스 디바이스 작성시 동기화 문제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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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5

|

by HANBIT

18,026

저자: 서민우
출처: Embedded World

[ 관련 기사 ]
리눅스 커널의 이해(1) : 커널의 일반적인 역할과 동작
리눅스 커널의 이해(2): 리눅스 커널의 동작

일반적으로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작성할 땐 여러 가지 동기화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작성할 때 동기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커널이 멈추는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 내에서 동기화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먼저 우리가 작성하는 디바이스 드라이버는 리눅스 커널의 주요한 여러 흐름(시스템 콜 영역, top half 영역, bottom half 영역) 속에서 동작한다. 다음은 nested interrupt나 process scheduling에 의해 리눅스 커널 내에서는 커널 영역간에 여러 가지 경쟁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작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동기화 문제와 이에 대한 일반적인 해결책을 알아야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러한 동기화 문제와 이에 대한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전에 1) 동기화 문제란 무엇인지, 2)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주요한 동작과 리눅스 커널의 흐름에서의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위치, 3) nested interrupt와 process scheduling에 의한 리눅스 커널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한다.


동기화 문제

먼저 동기화 문제가 무엇인지 보기로 하자.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생각해 보자. 보행자는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 동안에는 횡단보도 한쪽 끝에 서 있다가 신호등에 녹색 불이 들어오면 횡단보도를 건넌다.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안에 횡단보도를 지나려고 하는 차량은 일시 정지해 있어야 한다. 만약 보행자가 신호등의 녹색 불을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안에 차량이 일시 정지해 있지 않고 횡단보도를 지나려고 할 경우 교통사고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는 어느 순간에 횡단보도를 보행자와 차량이 동시에 이용하려고 하는 데서 발생한다. 즉, 보행자와 차량이 신호등에 맞추어 횡단보도를 순서대로 이용한다면 이러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처럼 동기화의 문제란 어떤 일의 순서를 지키지 않는 데서 발생하는 문제이다. 따라서 동기화란 어떤 일의 순서를 맞추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동기화의 문제는 공유영역(예를 들어, 횡단보도)을 중심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공유영역은 flag(예를 들어, 신호등)에 맞추어 순서대로 이용하여야 한다.

공유영역과 관련한 동기화의 문제는 쓰레드를 이용한 응용 프로그램, multi-tasking을 수행하는 커널 내부, 신호등을 제어하는 논리회로 등 여러 군데서 발생할 수 있다.

다음 예제를 통해 공유영역과 관련한 동기화의 문제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자.



이 예제는 리눅스 쓰레드 프로그램이다. ①에서 pthread_create() 함수를 이용해 10개의 쓰레드를 생성하며, 각각의 쓰레드는 adder() 함수를 수행한다. adder() 함수에서 각각의 쓰레드는 global_counting 변수 값이 0x10000000보다 크거나 같을 때까지 변수 값을 증가시킨다. 여기서 global_counting 변수는 쓰레드 간에 공유하는 공유 변수이다. 즉, 공유 영역이다. adder() 함수 내에 있는 local_counting 변수는 각각의 쓰레드가 global_counting 변수 값을 얼마나 증가시켰는지를 보기 위한 변수이다. local_counting 변수 값은 adder() 함수에서 리턴 값으로 사용한다. 이 리턴 값을 main() 함수의 ②에서 pthread_join() 함수를 통해 전달 받은 후 main() 함수 내에 있는 sum_local_counting 변수에 더해준다. 여기서 pthread_join() 함수는 쓰레드가 종료되기를 기다리는 함수이다. main() 함수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global_counting 변수 값과 sum_local_counting 변수 값을 출력해 준다.

참고로 pthread_create() 함수의 첫번째 인자는 변수의 주소 값이 넘어가지만, pthread_join() 함수의 첫번째 인자는 변수의 값이 넘어간다.

이 예제를 다음과 같이 컴파일 한다. 참고로 리눅스 상에서 쓰레드 프로그램을 컴파일 할 때는 posix thread 라이브러리를 써야 하며 따라서 컴파일 옵션에 –lpthread 가 들어가야 한다. 컴파일이 끝났으면 실행시켜 본다.


$ gcc race-condition.c -o race-condition -lpthread
$ ./race-condition

global counting: 0x10000000
sum of local counting: 0x5d9c9858
$ ./race-condition

global counting: 0x10000000
sum of local counting: 0x662979dc


두 번의 실행 결과 global_counting 변수 값은 각각 0x10000000이 나왔으나, sum_local_counting 변수 값은 각각 0x5d9c9858, 0x662979dc이 나왔다. 이 값은 몇 차례 반복해서 수행해도 같은 값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이 두 변수의 값이 왜 다른지 [그림 1]을 보며 생각해 보자.




[그림 1] 공유영역에서의 쓰레드간 race condition


[그림 1]에서 timer interrupt에 의해 수행하는 부분은 hardware interrupt에 의해 시작하는 리눅스 커널의 일반적인 동작으로 <리눅스 커널의 이해 ②> 기사의 [그림 9]을 참조하기 바란다.

먼저 [그림 1]에서 다음과 같이 가정하자.

i) 굵은 선 부분은 adder() 함수의 ③ 부분을 나타낸다.
ii) T1과 T2는 ①에서 생성한 쓰레드 중 임의의 두 쓰레드이다.
iii) 쓰레드 T1의 A 지점은 adder() 함수의 A 지점이다.
iv) 쓰레드 T1이 A 지점을 수행할 때 tmp_counting 값은 0x10000이다.
v) 쓰레드 T1은 A 지점에서 할당 받은 time slice를 다 썼다.
vi) C 지점에서 스케쥴링시 쓰레드 T2가 선택된다.
vii) 쓰레드 T2는 E 지점에서 할당 받은 time slice를 다 썼다.
viii) 쓰레드 T2의 E 지점에서 F 지점까지 여러 번의 timer interrupt가 들어왔다.
ix) 쓰레드 T2는 F 지점에서 새로이 할당 받은 time slice를 다 썼다.
x) H 지점에서 스케쥴링시 쓰레드 T1이 다시 선택된다.

위 가정에서 viii)의 경우 쓰레드 T2의 E 지점에서 F 지점까지 timer interrupt가 여러 번 들어 오더라도 할당 받은 time slice가 남아 있으므로 중간에 스케쥴링을 수행하지 않으며, 따라서 또 다른 쓰레드를 수행하지는 않는다.

쓰레드 T1이 A 지점을 지나는 순간 global_counting 값은 가정 iv)에 의해 0x10000이다. A 지점에서 timer interrupt가 발생할 경우 가정 v)에 의해 B 부분에서 스케쥴링을 요청하고 C 부분에서 스케쥴링을 수행한다. 스케쥴링 결과 가정 vi)에 의해 쓰레드 T2가 선택되며, 따라서 C 부분에서 시작한 스케쥴링은 D 부분에서 끝난다. 즉, c 지점으로 들어가서 d 지점으로 나온다. 그러면 쓰레드 T2는 D 부분을 거쳐 E 지점으로 나와 첫 번째 을 수행한다. 이 때 쓰레드 T2의 tmp_counting 값도 0x10000이 된다. 이 후에 F 지점에 도착할 때까지 여러 번 을 수행한다. 편의상 여기서는 0x10000 번 수행한다고 가정한다. 그러면 F 지점 바로 전에 마지막으로 수행한 에서 global_counting 값은 0x20000이 된다. F 지점에서 timer interrupt가 발생할 경우 가정 ix)에 의해 G 부분에서 스케쥴링을 요청하고 H 부분에서 스케쥴링을 수행한다. 스케쥴링 결과 가정 x)에 의해 쓰레드 T1이 다시 선택된다. 따라서 H 부분에서 시작한 스케쥴링은 I 부분에서 끝난다. 그러면 쓰레드 T1은 I 부분을 거쳐 J 부분으로 나와 A 지점에서 잘린 의 나머지 부분을 수행한다. 그 결과 global_counting 값은 0x10001이 되며, 따라서 쓰레드 T2가 수행한 0x10000 번의 동작은 잃어버리게 된다.

각각의 쓰레드가 을 순서대로 접근을 했다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즉, global_counting 값을 읽고 0x10000000보다 작을 경우 하나를 증가시키고 global_counting 값을 갱신하는 부분이 쓰레드 간에 겹치지 않았다면 중간값을 잃어버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각각의 흐름을 갖는 하나 이상의 루틴이 공유영역을 접근했을 때 동기화 문제가 발생한다. 동기화 문제는 공유영역을 순서대로 접근하면 해결된다.

이 예제에서도 하나 이상의 쓰레드가 공유영역을 접근함으로써 동기화 문제가 발생한다. 이 예제에서는 쓰레드 간에 ③ 부분과 ③ 부분, ③ 부분과 ④ 부분, ④ 부분과 ④ 부분이 겹치지 않고 순서대로 수행이 되어야 동기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 예제에서 발생한 동기화의 문제는 다음과 같이 세마포어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세마포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사용법은 나중에 다루기로 한다. 여기서는 겹치면 안되는 부분의 처음과 마지막 부분을 세마포어로 보호해주면 된다 하는 정도로 알고 넘어가기로 한다. 다음 예제에서 음영이 들어간 부분이 추가된 부분이다. main() 함수내의 sem_init() 함수는 for 문 바로 앞에 추가한다.



여러 차례 실행하더라도 global_counting 변수 값과 sum_local_counting 변수 값이 똑같이 0x10000000이 나온다. 주의할 점은 수행시간이 많이 길어진다.

이상에서 우리는 쓰레드 프로그램에서의 동기화 문제와 그에 대한 해결책을 보았다. 이러한 동기화의 문제는 리눅스 커널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우리가 작성하는 디바이스 드라이버는 리눅스 커널의 주요한 여러 흐름(시스템 콜 영역, top half 영역, bottom half 영역)의 부분으로 동작하며 따라서 디바이스 드라이버 내에서도 여러 가지 동기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주요한 동작과 리눅스 커널의 흐름에서의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위치

다음은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주요한 동작과 이러한 동작들이 커널의 어떤 흐름에서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자.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주요한 동작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디바이스에 쓰기 동작]이다. [디바이스에 쓰기 동작]의 경우 시스템 콜을 통해서 디바이스에 쓰고자 하는 데이터를 쓴다. 이 동작을 통하여 하드 디스크나 네트워크 카드등에 데이터를 쓴다. [디바이스에 쓰기 동작]과 관련한 커널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 시스템 콜 루틴 내부:
디바이스가 멈추어 있을 경우 데이터를 디바이스 버퍼에 쓰고 나간다
디바이스가 동작중일 경우 데이터를 데이터 큐에 넣고 나간다

* 하드웨어:
디바이스가 데이터를 다 보냈다 -> hardware interrupt 발생

* top half 루틴 내부:
bottom half 요청

* bottom half 루틴 내부:
데이터 큐가 비어 있으면 그냥 나간다
데이터 큐가 비어 있지 않으면 데이터를 하나 꺼내서 디바이스 버퍼에 쓰고 나간다

두 번째는 <동기적으로 디바이스로부터 읽기 동작>이다. <동기적으로 디바이스로부터 읽기 동작>은 시스템 콜을 통해서 디바이스에 읽기를 요청한다. 디바이스에 읽기를 요청하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디바이스 내부 버퍼에 데이터가 도착하며 디바이스는 하드웨어 인터럽트를 이용하여 CPU에게 데이터의 도착을 알린다. 그러면 CPU는 인터럽트 핸들러를 통하여 이 데이터를 읽어간다. 하드 디스크나 CDROM으로부터 데이터를 읽어가는 동작이 이에 해당한다. <동기적으로 디바이스로부터 읽기 동작>과 관련한 커널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 시스템 콜 루틴 내부:
디바이스가 멈추어 있을 경우 디바이스에 데이터 읽기를 요청하고 디바이스로부터 데이터 큐에 데이터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디바이스가 동작중일 경우 디바이스의 사용이 끝나기를 기다린다 (임의의 다른 프로세스가 디바이스를 사용 중이므로)

데이터 큐에서 데이터를 꺼낸다
디바이스의 사용이 끝났음을 알린다

* 하드웨어:
디바이스에 데이터가 도착했다 -> hardware interrupt 발생

* top half 루틴 내부:
메모리 버퍼를 하나 할당해 디바이스 버퍼로부터 데이터를 읽어 들인 후 메모리 버퍼를 데이터 큐에 넣는다
bottom half 요청

* bottom half 루틴 내부:
디바이스로부터 데이터 큐에 데이터가 도착했음을 알린다

세 번째는 <비동기적으로 디바이스로부터 읽기 동작>이다. <비동기적으로 디바이스로부터 읽기 동작>은 시스템 콜을 통해서 디바이스로부터 도착한 데이터를 읽고자 한다. 이 경우 데이터는 비동기적으로 디바이스에 도착하며, 인터럽트를 통해 데이터의 도착을 CPU에게 알린다. 그러면 CPU는 인터럽트 핸들러를 통하여 이 데이터를 읽어간다. 네트워크 카드나 시리얼 디바이스에 도착한 데이터를 읽어가는 동작이 이에 해당한다. <비동기적으로 디바이스로부터 읽기 동작>과 관련한 커널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 시스템 콜 루틴 내부:
데이터 큐에 데이터가 있으면 데이터를 가져간다
데이터 큐에 데이터가 없으면 디바이스로부터 데이터 큐에 데이터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 하드웨어:
디바이스에 데이터가 도착했다 -> hardware interrupt 발생

* top half 루틴 내부:
메모리 버퍼를 하나 할당해 디바이스 버퍼로부터 데이터를 읽어 들인 후 메모리 버퍼를 데이터 큐에 넣는다
bottom half 요청

* bottom half 루틴 내부:
디바이스로부터 데이터 큐에 데이터가 도착했음을 알린다

이상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주요한 동작과 리눅스 커널의 흐름에서의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위치를 살펴 보았다. 지금까지 살펴본 디바이스 드라이버에 동기화 문제가 어떻게 발생할지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다음 기사에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nested interrupt와 process scheduling에 의한 리눅스 커널의 흐름




[그림 2] 리눅스 커널의 기본적인 동작


[그림 2]는 각각 system call에 의한 리눅스 커널의 동작, hardware interrupt에 의한 리눅스 커널의 동작, nested interrupt에 의한 리눅스 커널의 동작을 나타낸다. 각 동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본지 8 월 호 <리눅스 커널의 이해 ②> 기사의 [그림 8], [그림 9], [그림 17]을 참조하기 바란다. 참고로 리눅스 커널 버전은 2.5 이후 버전이다.

[그림 3]은 리눅스 커널 내에서 프로세스 스케쥴링이 있을 수 있는 지점을 나타낸다.

먼저 프로세스 스케쥴링이 어떤 경우에 있을 수 있는지 보기로 하자.

⒜는 hardware interrupt가 발생했을 때 프로세스 스케쥴링을 수행하는 경우이다. 프로세스 스케쥴링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hardware interrupt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timer device로부터 온 경우이고, 두 번째는 timer device를 제외한 나머지 device(예를 들어 하드 디스크나 이더넷 카드)로부터 온 경우이다.

timer device로부터 interrupt가 들어왔을 때 프로세스 스케쥴링을 수행하는 경우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timer interrupt의 interrupt handler(top half)에서 현재 프로세스의 time slice 값을 하나 감소시키고 그 결과값이 0일 때 스케쥴링을 요청한다. 다음은 timer interrupt의 bottom half에서는 여러 가지 시간과 관련한 일들을 처리하며, 이러한 일들 중에는 시간과 관련한 조건을 기다리던 프로세스를 wait queue에서 꺼내 run queue로 넣는 일도 있다. 이런 경우 wait queue에서 run queue로 들어간 프로세스가 현재 프로세스보다 우선순위가 클 경우 스케쥴링을 요청한다.

그 외의 device로부터 interrupt가 들어올 경우에는 top half 또는 bottom half에서 그 device와 관련한 어떤 조건을 기다리는(예를 들어 그 device로부터 데이터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프로세스를 wait queue에서 꺼내 run queue로 넣는 일이 있는데, 이 때 wait queue에서 run queue로 들어간 프로세스의 우선순위가 현재 프로세스보다 우선순위가 클 경우 스케쥴링을 요청한다.

⒝는 시스템 콜 영역을 수행하는 도중에 현재 프로세스로부터 어떤 조건을 기다리던 프로세스를 wait queue에서 꺼내 run queue로 넣는 일이 있는데, 이런 경우 wait queue에서 run queue로 들어간 프로세스가 현재 프로세스보다 우선순위가 크면 스케쥴링을 요청하는 경우이다.

⒞는 시스템 콜 영역을 수행하는 도중에 현재 프로세스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어떤 조건 을 만족하지 못해 현재 프로세스를 논리적으로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할 경우, 현재 프로세스 를 wait queue로 넣고 프로세스 스케쥴링을 수행하는 경우이다. 여기서는 현재 프로세스를 wait queue로 넣음으로써 현재 프로세스를 blocking 시킨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의 경우는 현재 프로세스를 wait queue로 넣지만, ⒜와 ⒝의 경우는 현재 프로세스가 run queue에 그대로 남아있다. ⒞와 같은 형태의 프로세스 스케쥴링을 Direct invocation이라 하고, ⒜, ⒝와 같은 형태의 프로세스 스케쥴링을 Lazy invocation이라 한다.

⒟는 시스템 콜 영역을 수행하는 도중에 nested interrupt가 들어 왔을 때 수행하는 프로세스 스케쥴링이며, 스케쥴링을 수행하는 조건은 ⒜의 경우와 같다.

⒠, ⒡는 현재 프로세스에게 도착한 시그널을 처리하는 도중에 nested interrupt가 들어 왔을 때 수행하는 프로세스 스케쥴링이며, 스케쥴링을 수행하는 조건은 ⒜의 경우와 같다.




[그림 3] 리눅스 커널에서 프로세스 스케쥴링의 시작과 끝


[그림 3]을 통해 리눅스 커널 내에서 프로세스 스케쥴링이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끝나는지 살펴 보자. 참고로 프로세스 스케쥴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본지 7 월호 <리눅스 커널의 이해 ①> 기사 내용을 참조하기 바란다.

어떤 프로세스의 a 지점에서 시작한 프로세스 스케쥴링은 임의의 다른 프로세스의 b, d, f, h, j, l 지점에서 끝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어떤 프로세스의 c, e, g, i, k 지점에서 시작한 프로세스 스케쥴링은 임의의 다른 프로세스의 b, d, f, h, j, l 지점에서 끝날 수 있다.




[그림 4] 프로세스 스케쥴링을 통한 프로세스간 전환


[그림 4]에서 ⒜와 ⒝는 각각 a 지점에서 시작한 프로세스 스케쥴링이 d 지점에서 끝나는 경우와, g 지점에서 시작한 프로세스 스케쥴링이 f 지점에서 끝나는 경우를 나타낸다. [그림 3]의 ⒜와 ⒝의 경우처럼 a, c, e, g, i, k 지점에서 시작한 프로세스 스케쥴링이 b, d, f, h, j, l 지점에서 끝나는 프로세스간 전환의 형태는 36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림 4]의 ⒜와 ⒝를 통해서 우리는 프로세스의 흐름이 어떤 프로세스의 임의의 사용자 영역(프로세스 P1의 A 영역)에서 임의의 다른 프로세스의 임의의 사용자 영역(프로세스 P2 의 B 영역)으로 옮겨가는걸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프로세스의 흐름이 프로세스 P1의 사용자 영역에서 프로세스 P2의 사용자 영역으로, 또 프로세스 P2의 사용자 영역에서 프로세스 P3의 사용자 영역으로, …, 프로세스 Pn-1의 사용자 영역에서 프로세스 Pn의 사용자 영역으로 옮겨갈 수 있다. 즉, [그림 3]의 ⒜, ⒝와 같은 방식으로 프로세스의 흐름이 임의의 프로세스 P1의 사용자 영역에서 임의의 프로세스 Pn의 사용자 영역으로 옮겨갈 수 있다.




[그림 5] 프로세스 P1에서 프로세스 Pn으로의 전환



[그림 6] 프로세스 P1과 Pn의 같은 시스템 콜 영역의 접근


[그림 5]는 한 번 이상의 프로세스간 전환을 통해 임의의 프로세스 P1에서 임의의 프로세스 Pn으로 프로세스의 흐름이 옮겨갈 수 있음을 나타낸다.

[그림 6]은 임의의 프로세스 P1과 Pn이 각각 A와 B 영역에서 같은 시스템 콜 영역을 수행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우리가 작성하는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일부는 시스템 콜 영역에서 동작을 하는데,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작성할 때 동기화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림 6]은 [그림 5]의 한 예이다.




[그림 7] nested interrupt 와 process schedule에 의한 커널간 경쟁 상태


[그림 7]은 임의의 프로세스 P1이 시스템 콜 영역을 수행하는 도중에 nested interrupt가 발생하여 g 지점에서 프로세스 스케쥴링을 통해 임의의 프로세스 P2(여기서는 나타내지 않음)를 거쳐 임의의 프로세스 Pn으로 프로세스의 흐름이 옮겨가는 상황을 나타낸다. 이 경우 A와 B 영역이 같은 시스템 콜 영역이라 할 때 프로세스 P1와 프로세스 Pn은 시스템 콜 영 역에서 경쟁 상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경쟁 상태는 일반적으로 시스템에 논리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그림 6]과 [그림 7]에서 보듯이 nested interrupt와 process scheduling에 의해 리눅스 커널내에서는 커널 영역간에 여러 가지 경쟁 상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쟁 상태는 일반적으로 시스템을 멈추게 하는 등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우리가 작성하는 디바이스 드라이버는 시스템 콜 영역, top half 영역, bottom half 영역에서 모두 동작한다. 따라서 우리가 작성하는 디바이스 드라이버 내에서도 여러 가지 경쟁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상에서 우리는 동기화 문제란 무엇인지,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주요한 동작과 리눅스 커널의 흐름에서의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위치, nested interrupt와 process scheduling에 의한 리눅스 커널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았다.
다음 호에는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 작성시 Uni-Processor 또는 Multi-Processor 환경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동기화 문제의 여러 가지 패턴을 살펴보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알아보기로 하자.


서민우 / minucy@hanmail.net
과학기술정보연구소 및 여러 대학교에서 임베디드 리눅스 실무과정을 강의하면서 리눅스 커널 초기버전을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초보자들도 OS 의 설계 및 구현에 대해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자료를 제작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다. 50개 정도의 명령어, pipeline 등을 포함한 32 bit RISC CPU 를 설계 및 구현한 경험이 있고 uCOS/II 정도 수준의 OS 설계 및 구현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 방법에 대한 자료까지 완성한 상태이며 지속적인 작업을 통해 커널과 OS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널리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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