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검색 및 카테고리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한빛출판네트워크

IT/모바일

사파리 북스 CEO 앤드류 사비카스의 약속에서 시작된 전자책에 대한 생각

한빛미디어

|

2011-11-14

|

by HANBIT

12,780

제공 : 한빛 네트워크
저자 : 팀 오라일리(Tim O"Reilly)
역자 : 이덕준
원문 : Thoughts on ebooks triggered by the appointment of Andrew Savikas as CEO of Safari Books Online

Time Oreilly 오늘 우리는 앤드류 사비카스(Andrew Savikas)가 사파리 북스 온라인(Safari Books Online)의 새로운 CEO로 선출되었음을 발표했습니다. 앤드류는 그가 이끌어가려는 회사의 새로운 위치에 대한 글을 쓴 바 있으며, 저는 이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저는 앤드류의 비전에 고무되었으며, 그가 사파리를 새로운 단계의 기술적 고도화와 사용자 경험으로 이끌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도 사파리의 역사(그리고 사실상 전자책에 관련한 오라일리의 오랜 역사)와 무엇보다도 사파리의 미래와 추론을 통한 출판의 미래에 대해 제 개인적인 견해를 조금 말씀드리는 시간을 잠시 갖고자 합니다.

많은 길 중에서, 사파리가 시작한 여정은 데일 도허티(Dale Dougherty)의 작업에서 시작합니다. 그의 가장 최초의 결실은 1987년에 출판된 Unix in a nutshell for Hypercard 였습니다! 이는 당시와는 동떨어진 제품이었지만, 두 가지 유익한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그 첫째는 1991년에 시작된 Docbook의 개발입니다. Docbook은 기술 서적을 SGML로, 나중에는 XML로 표현하는 표준 방법입니다. (Docbook은 데일이 공동 설립한 The Davenport Group 이라는 컨소시움에서 개발했으며, 우리의 X Window System 책이 "실험 대상"이었습니다.) 기억하셔야 할 것은 당시 웹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콘텐츠에 대한 온라인, 하이퍼텍스트,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많이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사유였으며 표준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X 책이 모든 선도 유닉스 워크스테이션 제조사들의 문서화에 채택이 되었기 때문에 그 책을 썬의 AnswerBook, IBM의 InfoExplorer, HP의 LaserROM 및 그 밖에 이름이 기억에서 희미해진 다양한 온라인 독서 시스템에 "이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부각되고, 특히 X 컨소시움의 장이며, 표준을 통해 어떻게 회사가 올라설 수 있는 수준을 끌어올려 혁신하도록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훌륭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던 밥 쉬플러(Bob Schiefler)의 영향을 받아, 우리는 미래에 우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콘텐츠 형식화(formatting)의 표준을 장려하고 이를 읽는 방법의 혁신을 수반하는 것이라고 정했습니다.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으로 돌아가보면, 위와 같은 사유 독서 시스템 중 하나 또는 다른 어떤 시스템이 승자가 되어 모두를 통합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무엇보다, 그 당시는 우리 기대치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의 성장에 따라 형성되었고,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와 웹 상의 공개 콘텐츠 표준의 힘이 아직 완전히 이해되지 못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독서가 책이 표준 형식으로 존재하는 한 공개된 채로 남을 것이며 사람들이 좋은 무료 전자책 구독기(e-reader)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구독기는 데일이 1992년에 이끌었던 최초의 그래픽 웹 브라우저인 Viola였습니다. 이것이 데일의 탐험에서 얻은 대단한 두 번째 결과물이었습니다. 우리가 Viola를 채택하고 최초로 광고를 지원하는 웹 상의 카탈로그, 사실상 최초의 웹 포털인 GNN, 즉 Global Network Navigator를 구축하는데 사용했습니다. 우리는 1995년 GNN을 AOL에 매각했으며, 그 이후 웹은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전자책이 대중화되리라는 생각으로 Docbook으로 책을 계속 생산했습니다. 같은 소스 파일에서 인쇄물과 다양한 웹 및 전자책 포맷으로 생산해낼 수 있게 해주는 일련의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이런 비전이 여러 형식으로 전자책을 만들 수 있는 오라일리의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프레스(Microsoft Press) 같은 우리 디지털 유통 고객을 위한) 제품 파이프라인으로 오늘날 결실을 맺었습니다. (예를 들어, oreilly.com 에서 우리 전형적인 카탈로그는 사람들이 책을 선택할 때 인쇄물이나, 웹에서 사파리 구독을 통하거나,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다음 다섯 가지(pdf, epub, mobi(킨들 용), apk(안드로이드 용), Daisy(시각 장애 독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용)) 다양한 DRM으로부터 자유로운 전자책 포맷을 제공합니다.) 추가적인 포맷이 나왔을 때 이를 추가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별 것 아닌 일이 되었습니다.

이 파이프라인의 최근 버전 개발을 이끈 이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우리 오라일리의 출판 도구 팀장을 맡은 앤드류 사비카스였습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독창적인 전자책의 비전은 전자책이 표준 포맷으로 출판되어 어떤 기기에서든 읽을 수 있고 우위에 있는 특정 소프트웨어나 특정 전자책 구독기에 사람들을 옭아매지 않는 세상이었습니다. 출판계를 평정한 인쇄된 책처럼 독서는 개방된 채로 남기를 바랐습니다.

웹이 떠올랐을 때, 우리는 이 전투에서 크게 승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유 포맷을 가진 전자책 구독 전용 기기의 새로운 세상은 단일 회사가 오랜 기간 형성된 콘텐츠인 독서 그리고 출판을 위한 도구를 독점하는 망령을 다시 불러왔습니다.

출판사가 독서를 위한 이식성과 공개적 접근을 위한 표준을 취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책을 다수의 공개된 형식으로 DRM에 구애 받지 않으며, 다각의 유통망을 통해 제공하지 않으면 결국 독서의 세상은 마이크로소프트 독점 시대의 데스크탑 소프트웨어의 세상과 닮게 될 것 입니다.

사파리의 구독 비즈니스 모델은 전자책이 결국 책에 담을 만한 분량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독점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는, 그리고 이들 전자책은 공개적이고 이식성이 있는 포맷을 갖추어야 한다는 우리의 강한 신념을 따라 성장했습니다.

웹이 어떻게 결과적으로 온라인에서 우리가 본 것과 같은 지불된 콘텐트, 구독 및 무료/광고 지원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할 필요가 생기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제가 이미 1994년부터 해왔으며, 1995년에는 인터넷 상업을 위한 출판 모델(Publishing Models for Internet Commerce)이라는 논문을 썼습니다. (1993년 초에 최초로 광고 지원 모델을 웹에 도입한 사람이라는 불확실한 이력이 있습니다.)

또한 저는 온라인으로 옮겨 가면 책의 본질이 바뀔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책은 정보에 대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다"라고 글을 쓴 바 있습니다. 그리고 책은 불가피하게도 최선의 인터페이스가 아닙니다. 지형, 어록, 사전, 조류도감 같은 정보를 담은 종류의 책은 단지 편의를 위한 책입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런 일을 보다 훨씬 쉽게 할 수 있습니다.

Safari book online

저는 "온라인 책은 인쇄판 책에 비해 훨씬 커지면서 훨씬 작아질 것이다"라는 한 줄로 앞선 통찰을 표현한 바 있습니다. 독자들이 웹을 통해 어떻게 훨씬 적은 양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으며, 동시에 정보가 대규모의 검색 가능한 작업으로 종합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검색이 킬러 앱이라는 것은 명확해졌으며, 한 번에 책 한 권을 검색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그래서 잠재적으로 우리가 출판한 모든 것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우리 책의 검색 가능한 저장소를 사파리의 목표로 정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더 생각하면 할수록 고객의 입장에서 오라일리의 책이 중요한 만큼, 우리가 모든 주제를 다루지 않으며, 다른 출판사를 끌어들인다면 보다 강력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것을 더욱더 실감했습니다. 그래서 그 때 우리의 가장 큰 경쟁자 중 하나인 피어슨 테크놀로지 그룹(Pearson Technology Group)과 공동 벤처에 참여하도록 접근했고 그 밖에 다른 출판사들도 참여하도록 초청했습니다.

사파리 북스 온라인은 현재 수십여 출판사로부터 17,000 이상의 장서와 비디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 및 비즈니스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큐레이트한 웹 상에서 가장 풍부한 정보원입니다. 우리는 뉴욕 타임즈 같은 사이트가 세운 "페이월(paywall)"(역주: 구독료를 지불한 구독자에게만 접근 권한을 주는 시스템)이 잘 작동할지에 대한 불신에 대해 다소 흥미로워했는데, 왜냐하면 우리는 (과학 및 전문 저널 출판사의 주인은 물론) 수십 년 또는 그 이상을 구독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1994년에 이미 예측했듯, 웹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공간이 있으며, 스마트한 출판업자가 그 모두를 정복하는 법을 배울 것입니다.

그리고 사용자는 선택을 원한다는 것이 저를 미래로 이끌어줍니다. 사용자는 기기를 선택하기를 원하고(이는 포맷을 선택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선택하기를 원합니다. 구독은 기관과 대규모 사용자에게 적합한 모델입니다. 본 만큼 지불(pay-per-view)하는 것(예를 들어, 독립된 전자책)은 그때 그때 책을 보는 사람들에게 보다 좋은 모델입니다. 광고를 지원하는 모델은 빠르게 변하는 현재 콘텐츠에 자금을 대는 가장 좋은 방법 같습니다. 그리고 물론, 일부 콘텐츠는 책 보다는 앱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나은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앤드류가 사파리를 이끌어 갈 곳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애초에 사파리는 적시에 참조할 수 있는 서비스로 설계했지만, 우리가 점차 깨닫기를, 사파리는 사실상 적시에 학습하는 서비스라는 것입니다. 비디오를 추가함으로써, 우리는 그 방향의 길목에 서있으며,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부가적으로, 사람들이 우리 책을 다양한 포맷으로 구매할 때, 어디에서 어떻게 책을 샀는지 그 경계를 없앨 필요가 있습니다. 앤드류는 사파리를 보다 더 모바일과 태블릿 소비에 최적화된 "어디에서든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드는 것은 물론 독서를 열린 플랫폼으로 남기겠다고 확신하는 경쟁력있는 도전을 지켜나가겠다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TAG :
댓글 입력
자료실

최근 본 책0